각 계 인사 모인 가운데 공양왕 고릉제 봉행

사진글 - 공양왕지난 25일 원당동 왕릉골 공양왕릉에서는 공양왕과 왕비 노씨를 추모하는 고릉제가 봉행됐다.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그의 왕비 노씨를 위한 제례가 지역에서 열렸다.지난 25일 원당동 왕릉골에 위치한 공양왕릉(사적 191. 1970년 2월 지정)에서는 ‘공양왕 고릉제’가 열렸다. 공양왕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난을 피해 원주로 갔다가 고양으로 와서 지금의 왕릉이 있는 연못에서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양왕릉 고릉제는 600년을 방치해온 묘소에서 민족의 임금을 상기하고 같은 민족의 후손으로서 제향과 원혼을 기리는 행사다.행사는 공양왕의 비운의 삶을 추모하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초헌관으로는 정구상 덕양구청장, 아헌관은 최실경 고양시 국가유공자보훈협회장, 종헌관에는 개성왕씨 중앙종친회 왕영록 이사가 각각 진행했다. 이 날 공양왕 고릉제는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는 의미로 대축과 제집사가 손을 씻은 뒤 초헌관이 알자를 대동하고 제수가 올바르게 차려져 있는지 살펴보면서 시작됐다. 이후 초헌관이 고릉제의 시작을 알리고, 신위전에 네 번 절을 올렸다. 전폐례에서 초헌관은 신위께 폐백을 올리고 첫 번째 잔을 올리며 릉제 봉행을 알리는 축문을 읽었다. 세 번째 잔까지 올린 뒤 음복례가 진행됐고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는 망료례로 고릉제는 끝이 났다.선호술 고려국 공양왕릉제전위원회 위원장은 “공양 왕릉제는 조상을 상기하며 후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노력이며 미풍양속의 일면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다” 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위령제를 통해 향토문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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