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은 고양 전통의 자존심

제 7대 고양문화원 한학수 원장
지난 10월 16일 제 7대 고양문화원장에 한학수 전 고양문화원 부원장이 당선됐다. 2010년 2월 26일까지 임기를 이어갈 한학수 신임고양문화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고양문화원사 건립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의 향토문화와 문화원사 건립에 관심 있는 단체들의 목소리를 한데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어디에 역점을 두고 역할을 할 것인지.
남은 임기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많지 않다. 그러나 임기 내에 고양문화원사를 건립 추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양문화원의 위상이 서려면 고양문화원사 건립이 우선 이뤄져야한다. 킨텍스 부지 내에 2400평정도 대지에 건평 700평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고양문화원사에는 전통문화상설공연장과 전통문화전수장 등이 들어설 것이다. 고양문화원사를 건립하는데 예산문제, 규모문제 등을 놓고 관계집단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데 이에 대한 매듭을 확실히 풀어야 한다. 이 문제를 어느 정도 매듭짓고 고양문화원사 건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기반을 닦아놓고 물러났으면 한다.
▲ 고양문화원사 건립 예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유림서원 이경무 원장이 고양문화원 건립과 지역문화활동에 써달라며 1500평의 땅을 고양시에 아무 대가없이 기부하셨다. 이런 훌륭한 분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지금은 고양문화원사의 들어설 건물들의 층 높이 등 규모에 따라 예산이 결정된다. 지역에서는 고양문화원사 건립규모를 축소하라며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있다. 고양시 등 관계자들과 문화원사 건립 추진에 원활한 대화가 필요하다.
▲ 고양문화원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
사실 그런 점이 있었다. 인적활용 측면 등 사실 내부적인 어려움도 많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사업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쉽지 않은 구조다. 대외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고양의 문화행사를 경기문화재단이 가지고 가는 경향이 있다. 앞에서 말한 데로 고양문화원사가 건립이 되어야 고양문화원의 위상이 선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문화원사를 가졌거나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데 고양은 현재 문화원사 건립에 대한 진척이 더디다.
▲ 고양문화원의 핵심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양시가 100만을 바라보는 도시로 성장하면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문화를 시민들은 많이 향유하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양의 전통문화적 자산이 또 얼마나 많겠는가. 도시가 커가면서 예전부터 이어져온 고양의 전통문화에 대해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고양문화원은 고양시의 전통문화와 향토사를 조사하고 연구하고 이에 대한 성과물을 축적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고양문화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향토문화와 향토사를 교육시키고 전파하는 일도 한다. 이 일은 누가 하고 싶다고 앞에 나서서 할 수 없는 것이다. 재정적 뒷받침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 시의 전통문화에 대한 역량을 갖춘 사람이나 단체를 파트너로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양의 향토문화자료조사, 수집체계화를 위해서는 전통문화에 대해 역량 있는 단체가 서로 정보를 순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중심에 고양문화원이 있어야 한다. 지난 6년 동안 고양문화원 부원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지역의 향토문화와 문화원사 건립에 관심 있는 단체들의 목소리를 한데로 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