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회, 제3회 독거어르신 칠순·팔순잔치

▲ 지난 23일 제3회 독거어르신 칠순·팔순잔치에서 새마을 부녀회장들이 어버이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지역의 홀로된 어르신들이 주인공인 된 흥겨운 잔치가 펼쳐졌다.

지난 23일 제3회 독거어르신 칠순·팔순잔치가 백석동 새천년부페 컨벤션 웨딩센터 5층에서 열린 것. (사)고양시새마을회(회장 김학연)가 주최하고 고양시새마을회부녀회(회장 김순)가 주관한 이 행사는 개그맨 김창준 씨의 사회로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 39개 각 동에서 한 명씩 추천된 39명의 독거어르신들을 모시는 자리였다. 각 동 새마을 회장 및 부녀회장들은 행사 직전부터 어르신들의 한복을 준비하고 머리손질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각 동의 새마을회장들이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을 업고 입장 한 후 큰절을 올리고 잔을 건네자 어르신들은 흐뭇해하는 표정이었다. 또 부녀회장들이 어버이노래를 합창할 때는 눈물을 훔치는 어르신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덕이어린이집의 사물놀이공연과 삼송어린이집의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공연에 어르신들은 금새 흥겨움을 되찾았다.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놀리며 펼치는 공연에 어르신들은 마치 손주의 재롱을 보듯이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 정발산동 부녀회의 스포츠댄스 공연도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정발산동에서 온 손명순(73) 할머니는 “친아들은 아니지만 오늘 정발산동에서 온 아들 같은 주민에게 업혀도 봤다”며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기뻐했다. 또 탄현동에서 온 이옥자(75세) 할머니는 “자식들이 마련해야 하는 잔치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고양시새마을회는 2006년부터 매년 지역의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칠순·팔순잔치를 열어왔으며, 새마을회부녀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밑반찬 드리기 등 어르신 평생돌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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