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해받이터 무상임대·새라새극장 증축 논란
고양시가 국민대학교 종합예술대학원 유치를 위해 아람누리 일부를 무상임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강현석 시장과 국민대 이성우 총장이 만나 아람누리 일부의 무상임대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학원 이전 예정지 아람누리를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 논의된 내용으로는 국민대 측에 1만여㎡의 공간을 제공하기로 하고 아람해받이터 유휴면적 533㎡를 무상 임대하는 한편, 실험공연장인 새라새극장을 증축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고양시와 국민대 측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측 관계자에 의하면 “국민대의 음악대학원이 아람누리에 무상임대형식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나왔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절차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학교 유치가 지역 숙원 사업임을 감안하더라도, 대학유치 방식이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인 아람누리를 무상으로 대학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람누리 내 790㎡ 규모의 상업시설 연간 임대료가 3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국민대 측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고양시 문화복지위 김경희 의원은 “아람누리가 시장의 개인재산도 아닌데 시가 증축예산을 들여서까지 국민대에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람누리 무상임대안은 국민대 측에서 먼저 제안한 내용이고 시는 그것에 대해 검토를 통해 실현화할지를 결정할 사항이며 MOU 체결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