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눈부신 성장 일군 삼송초 야구부

전국소년체육대회 고양시 최종선발전(야구) 1위, 고양교육청교육장배 학생체육대회(야구) 2위, 경기도 학생체육대회(야구) 3위, 안양시장기 초등학교 야구대회 준우승.
창단 3년을 맞는 삼송초 야구부(감독 최치용, 코치 송석)가 올해 이룬 쾌거들이다. 창단 3년만의 성적표로는 아주 많이 우수하다. 어린이 야구팀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라 불릴만하다.
최치용 감독은 이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해줬기 때문”이라며 그 공로를 모두 학생들에게 돌린다. 실제 학생들은 아직 야구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실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또 그만큼 근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기초를 강조하며 사랑으로 지도하는 최치용 감독의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화려한 결실도 없었을 것.
“아이들에게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게 늘 안타깝다”는 최 코치는 지금 내년 선수 수급을 고민하고 있다. 삼송지구 개발로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간 데다 아직 야구부 역사도 오래되지 않아 보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 16명. 1당100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그저 대견하다는 최 감독. 그는 지난 여름방학에 삼송초 야구부 홍보와 신규 선수 모집을 위해 열흘갈 무료 야구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덕분에 원당초에서 방과후면 삼송초 야구부로 달려오는 김호형(원당초. 5)와 같은 열혈선수도 얻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무료 야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빠른 발과 장타력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우렁차게 말하는 김민호 군(6학년). “재미삼아 시작한 야구가 이제는 꿈”이라며 “후회없다”고 야무지게 말하는 조건진 군(6학년). 이들 열여섯 명 모두는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품은 채 오늘도 운동장을 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