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코트라 출신 절반, 사장 해외체류비 도지사 3배
도의회 조사특위 구성키로
킨텍스가 경기도 행정감사에 이어 고양시 행정감사에서 강한 질책을 받았다. 지난 11월 28일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행정감사에서 김홍 위원은 “킨텍스 제2전시장을 지을 때 부지를 제공한 고양시가 건축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자치단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비 도비 등 다양한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봉운 위원은“호텔이 없어서 유치하지 못한 전시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킨텍스 자체 호텔 건립계획을 우선하기보다는 고양시가 추진하는 호텔 건립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홍 위원과 이봉운 위원은 또 킨텍스 이사 절반이 코트라 출신 인사인 점을 지적하며 고양시 역시 동등한 출자기관인 점을 강조, 고양시 관련 이사 수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봉운 위원은 “이사구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예산지원에 대해서도 재고하고 시 당국에도 항의하겠다”며 강력히 개선을 촉구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경기도와 고양시의 지분율은 33.74%이며 코트라의 지분율은 이보다 다소 낮은 32.52%다.
이에 대해 한준우 킨텍스 사장은 “호텔 건립은 킨텍스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고양시가 협조해 주기를 바라며 고양시 심의위원회에도 다시 상정해 이번엔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직원 구성의 편중 문제는 출자기관에 의뢰 개선방안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킨텍스는 지난 18일 경기도의회는 킨텍스에 대한 행정감사를 통해 대표이사의 해외 출장비 규모와 지방 공기업 전환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도의회는 킨텍스 대표이사의 해외 출장비가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책정된 경기도지사 보다 3배 가량 많다고 지적했다. 킨텍스가 출장비 산출근거로 밝힌 여비규정에 따르면 킨텍스 대표의 1일 체류비는 170달러로 60달러인 도지사와 40달러인 부지사에 비해 3∼4배를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5월 감사원은 킨텍스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출자금이 자본금의 1/2 규모를 넘어 지방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킨텍스는 도의회 행감에서 감사원의 이같은 지적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해 논란을 빚었다. 킨텍스측은 행감장에서 “감사원의 지적은 판단의 출발부터 잘못된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는 킨텍스 이사회 선임의 부적절성, 지방공사 전환과 관련해 킨텍스 대표이사를 행정감사 위증문제로 고발조치 할 것을 검토하고 킨텍스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추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