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들, 찾아가는 독서체험 인기

▲ 작은 학교에서는 최근 독서체험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행남초등학교 학생들

용두초등학교 도서관. 1학년1반 30명의 어린이들이 신기한 동물책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김윤성 군은 책 주인공인 기러기 보르카의 심정이 되어 보르카에게 편지를 쓰고, 정예은 양은 보르카가 살게 된 큐가든을 멋지게 그렸다.

어린이들은 내용을 완성한 후에는 조막만 한 손으로 책표지를 작성하고 지은이 출판사 ISBN번호를 붙여보기도 했다.  이 활동은 어린이들이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읽고 동물책을 만들어 기러기의 입장이 되어 느낌을 쓰고 책을 만들어 주는 수업의 한 장면이다.

고양교육청(교육장 민웅기)이 용두초 목암초 원중초 등 소규모 초등학교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재미있게 책만들기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 용두초등학교 학생들

이에 목암초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수업시간에 <책먹는 여우>를 읽고 가방책을 만들어 가방에 읽고 싶은 책을 넣어보는 활동을 전개했고, 원중초등학교는 <세계의 영웅들>을 읽고 배 책을 만들어 자기의 꿈이 담긴 내용을 담아 배를 띄워보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책 만들기를 하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인상 깊은 장면을 서로 이야기해보며, 이야기한 내용을 재미있는 책에 담아내는 활동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독서  토론  논술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용두초 전혜경 교사는 “아이들이 책에 동물을 넣어 만드는 것을 너무 재미있어한다”면서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찾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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