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양시영어연극대회에서 화중초등학교는 명성이 자자하다. 작년에 금상을 탄 것도 모자라 올해에는 아예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영어연극대회의 고수라 할 수 있다.

화중초는 영어연극반을 특별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어연극대회에 나간 것도 영어연극반 학생들. 연극반 신청자 중 활달하고 발음이 정확한 학생 스무 명을 뽑아 1년 동안 운영된 영어연극반이 제 실력을 발휘한 셈이다. 좀 무거운 내용의 ‘스쿠루지’를 코믹하게 각색하고 아침 자율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개발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연습했다.

뮤지컬에 가깝지만 대부분의 학교와 달리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노래와 춤까지 곁들였던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대회에 참석했던 박다나 양(6학년 난초반).“가수나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조만간 오디션을 볼까 하는데, 이번 대회가 내게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이승연 양(6학년 매화반)은 “춤추는 게 처음에는 쑥스럽고 그랬는데 하다보니 재미있어졌다”며 웃었다.

이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던 김은혜 교사는 “영어연극대회는 아이들 영어교육에 도움이 많이 된다. 우선 천천히 말하며 발음이 정확해지고, 대본을 통째로 외우며 실력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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