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윤 교사

교단에 선지 10년째인 홍지윤 교사는 한 번도 매를 들지 않은 교사다.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 6학년을 담임했던 홍 교사에게 올해 처음으로 맡은 2학년 백합반 제자들은 그저 너무 귀여운 제자일뿐. 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으니 홍 교사는 꿈을 이룬 셈이다. 그래서인지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또 방과후활동 관리 등 학교의 궂은 일도 도맡았다.

“지지고 볶은 제자들이 졸업 후에 더 많이 찾아와요”라는 홍 교사. 며칠 전에도 졸업한 제자가 “기말고사가 끝나서 그냥 선생님 얼굴 보러 왔어요”라며 불쑥 찾아왔다. 이런 제자들과의 만남은 홍 교사에게 익숙하다. 양평 시골학교에서 자취를 하며 가르쳤던 첫 제자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친구처럼 지낸다.

“요즘 아이들은 가정적으로 부유해도 부모님의 기대치가 부담스러운 경우 등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이 너무 많다”며 “그런 아이들이 안타깝기는 해도 화가 나 매를 들고 싶은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개념이 더 많은 것 같고, 저학년은 돌봐주는 개념이 더 많은 것 같다”는 홍 교사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제자들이 고맙고 또 예쁘다”며 웃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