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의 대갗 조르디 사발 아람누리 공연

‘무릎의 비올’이라는 뜻으로, 첼로와 비슷한 악기인 비올라 다감바. 철선 대신 양의 창자로 만든 현을 쓰기 때문에 첼로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이 악기의 거장인 조르디 사발이 오는 23일 아람누리를 찾는다.

조르디 사발은 통상 ‘고음악의 대가’로 불린다. ‘원전연주’로도 불리는 고음악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대로 연주하는 양식이다. 따라서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살았던 고전주의 시대에 등장한 악기들, 즉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이전의 악기들만 사용한다. 비올라 다감바도 이 고음악 악기 중 하나다.
조르디 사발은 1992년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의 음악을 맡으면서 비올라 다감바라는 악기의 매력을 대중적으로 알렸다. 조르디 사발은 2003년과 2005년, 2007년 등 세 차례에 걸쳐 한국 관객들을 만났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이 결성한 연주단체 르 콩세르 데 나시옹과 함께 내한한 바 있다.

이번 아람누리 공연에서도 르 콩세르 데 나시옹과 함께 연주를 펼친다.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은 사발이 1989년 설립한 연주단체로 옛 음악을 연구해 당시 연주법으로 들려주는 원전악기 전문 오케스트라다.
이번 아람누리 공연에서 펼칠 레파토리는 2009년 탄생 350주년을 맞는 퍼셀(1659~1695)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 서거 250주년을 맞는 헨델(1685∼1759)의 ‘수상음악’과 ‘왕궁의 불꽃놀이’ ‘콘체르토 그로소’ 등이다. 사발이 지휘를 맡는 이번 공연에서는 3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화려하고 섬세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1577-7766
시간 12월 23일(화) 오후 8시
장소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입장료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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