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글
사회과학이 구닥다리가 되고 인문학이 기피학문이 되어가는 시대,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 양심과 가치에 갇혀 지냈던 사람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그들이 우리의 역사에서 행하고 숨쉬고 행동했던 흔적을 이 공간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들어와 가끔씩 돌아보며 삶의 용기를 얻도록 아니 쉼터가 되도록 작은 서재를 만들고자 합니다.
누구나 쉽게 방문하여 이 땅의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그들의 대승적 삶이 잉태한 한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조명하며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규정할 지 아직도 진행형인 삶과의 싸움에서 진정 우린 또 어떤 모습을 견지해야 하는 지를 반추해 보는 거울을 하나 걸어 두고 싶었습니다.
곰팡냄새 나는 책이지만 젊은 날의 열정이 깃들어 있었기에 아직도 다사롭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기에 그 어떤 논리보다 소중한 인생철학입니다. 다들 버리고 귀찮아하는 책이지만모으고 기증 받아 남겨 더욱 되살아나는큰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자료관이고 역사관이며 현재 진행형인 시민사회 역할도 일정부분 겸할 것입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교육활동, 취미 학교, 마을 모임, 전시회 등을 꾸며갈 것이며 동호인 모임에는 언제든 무상으로 개방될 것입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더더욱 커가는 작은 서재가 되도록 많은 도움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다과를 드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연말이라 바쁘지만 틈을 내어 자리를 빛내 주신다면 더더욱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찾아오시는 길: 고양 화정역 세이브존 4거리 6단지 정문앞 상가(국민은행 3층 )
<독자 이재준 : 010-4251-98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