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식, 전현직 지역인사 간담회 등 마을 발전 한마음

사진글 - 도배식새해를 맞아 열린 도배식에서 이주학 노인회장이 마을 어른들게 새배를 올리고 있다.흥도동은 주민들이 농·축산업에 주로 종사하는 전형적인 자연마을 농촌지역이다. 신도시와 비교적 밀접해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마을 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큰 곳이다.하지만 지역을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결속력만큼은 어느 동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에 열린 도배식과 전현직 지역인사 간담회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달 30일 흥도 2통 마을회관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어르신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였다. 이 날은 설을 맞아 도배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도배식은 우리의 전통 설풍속으로 새해가 되면 마을의 어른들에게 새배를 올리고 주민들의 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흥도 2통은 올해부터 도배식을 매년 꾸준히 진행하기로 하고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이 날 도배식에는 향교, 유도회, 씨족협의회 등 고양시의 전통문화 관계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 했다. 도배식을 주관한 이주한 노인회장이 올해 90세 이상된 최고령 할머님들에게 세배를 올렸다. 이후에는 마을의 여성들이 할머님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주민들이 서로 서로 세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 어르신들은 정초에 주민들에게서 세배를 받자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어르신들의 그런 표정을 보고 주민들도 뿌듯해 하는 듯 했다.박금순(90세) 할머니는 “이렇게 정초에 세배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마음이 참 흐뭇하다”라며 밝게 웃었다.이주학 노인회장은 “옛것을 지키고 마을의 안녕을 빌기 위해 도배식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매년 도배식을 열어 마을의 전통으로 살려가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 달 16일에는 윤은로 동장이 지난 달 16일 전직 동장과 전·현직 주민자치위원장, 이세준 고양향교 전교, 김충신 성균관유도회 고양시지부회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마련했다.최도혁 주민자치위원장 주관으로 이뤄진 이 날 간담회는 흥도동에 깊은 애정을 가진 전현직 동장들과 지역 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흥도동의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서로의 모습에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이 날 간담회에 참가한 이세준 고양향교 전교는 “옛 풍습을 중요시하는 흥도동과 같은 자연부락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들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윤은로 동장은 “흥도동이 신도시에 비해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동장으로서 할 일이 더 많아 어깨가 무겁다. 지역에 애정을 가진 분들과 함께 해빙기 및 우수기 상습침수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한 구거 정비사업 등 흥도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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