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실업고 졸업생 69명중 47명 대학입학
고양시 유일의 2년제 학력인정 고등학교인 고양실업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매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졸업생 69명 중에는 동국대학교, 한성대학교를 비롯한 4년제 종합대학교에 8명, 명지대, 동양공전, 인하공전, 인덕대학, 서일대학, 배화여대를 비롯한 전문대학에 39명이 진학했다. 69명 중 47명이 대학에 들어간 것.
동국대학교 경상학부에 합격한 소순옥(48)학생은“학생들의 희망과 배움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항상 열린 마음으로 학생의 입장에서 지켜봐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고 인덕대학 일본어과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미선(19)학생은“저를 성장 ?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원하는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숭의여자대학 가족복지과에 합격한 정하선(47)학생은“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만학도 학생에게 학창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대학 진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준 고양실고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학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1973년 고양 관내 미진학 청소년들을 위해 고양재건중학교로 설립된 고양실업고등학교(교장 정종득?69)는 1987년 학력인정승인을 받음으로써 검정시험 없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됐다. 이후 매년 졸업생의 6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고양실업고등학교는 특별히 2009학년도부터는 2년 6학기제(2년 만에 고등학교 졸업)로 학제가 개편,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게 되었다. 이제 1년 단축된 짧은 2년의 학업기간으로 고등학교 졸업은 물론 대학 진학이라는 꿈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종득 교장은 “고양시 고등학교 중퇴생이 1년에 1천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선도할 사회적 장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학교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다.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면 반갑게 맞아 줄 것” 이라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나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는 사람은 본교의 문을 두드려 보라.” 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