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돌보면 필시 우리마을에 기쁜 일이” 기축년 백석 1동 흰돌도당제 봉행사진 : 도당제 “저 신비한 흰 돌은 하늘이 우리에게 보낸 신령한 것이 분명하오. 마침 우리에게 마을 이름이 없으니 저 흰돌의 모습을 따서 백석(白石)이라 짓고 돌을 돌보면 필시 우리마을에 기쁜 일이 생길 듯하오” 이렇게 고양시 백석동 1235번지 흰돌보전지구에는 정조 35년부터 이 마을을 지켜왔다는 가로 약2m, 세로1m 크기의 흰돌 때문에 마을 이름이 백석(白石)으로 지어졌다는 유래가 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250여년 전부터 이 흰돌을 영구히 보존하고 마을의 수해무탈 풍년 등 주민의 대동평안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다. 올해에도 백석1동 흰돌도당제 보전위원회(위원장 황진수) 주최 백석1동 통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일 (음력 3월7일) ‘기축년 백석1동 흰돌도당제’가 개최됐다. 이날 도당제에는 화창한 날씨 속에 김한명 도의원, 김영식 김필례 김태임 시의원, 이완구 백석 1동 동장, 요진건설 변기식 전무 등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행은 제례 전 행사로 부정 타는 것을 방지하는 의식으로 흰돌 주위에 황토를 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흰돌 닦기가 진행됐으며, 제례봉행으로 도당할머니 모시기의식을 마친 후 초헌관으로 나선 황진수 흰돌도당제 보전위원회위원장이 초헌례를 하고, 송재두 백석동 노인회장이 아헌관으로 아헌례, 박성립 전 흰돌도당제보전위원장이 종헌관으로 종헌례를 끝으로 제례를 마쳤다. 사회를 맡은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흰돌 도당제의 특징은 나무가 아닌 돌에 제례를 올린다는 점, 보통 자연물에 3년에 1번씩 제를 올리는 것과 달리 매년 제를 올린다는 점,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제를 올리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흰돌도당제 보전위원회 황진수 위원장은 “매년 제례를 봉행하여 전통제례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