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경기서 홀트학교 누르고 정상

장애인들의 재활과 잠재능력 계발을 위해 마련된 지적 장애인 농구대회에서 홀트 레이커스가 지적 장애인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과 3일 고양시장애인복지관과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는 제2회 고양시장컵 전국 지적장애인 농구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2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첫 째날 5대 5 팀경기가 진행 됐고, 둘째날에는 3점슛, 스피드드리블, 제자리자유투, 팀 기능 농구경기 등 다양한 형태의 경기가 펼쳐졌다.
대회에 앞서 열린 축하공연에서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소속의 장애인 댄스단은 동방신기와 원더걸스의 최신곡에 맞춰 귀엽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비장애인에 비해 몸동작이 다소 어색했지만 댄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거웠던 공연에 대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첫 날 열린 5대 5 팀 경기는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장애 정도에 따라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그룹에 속한 홀트레이커스는 홀트보호작업장에서 직업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다.
작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홀트레이커스는 올해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선수들이 20여 년을 작업장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 팀워크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점을 지녔다.
드리블과 중거리슛을 앞세운 홀트레이커스는 예선과 4강에서 각각 수봉재활원 선수들과 인천장애인복지관 선수들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홀트학교 선수들을 만나 우승컵을 놓고 승부를 펼쳤다. 처음부터 우승을 노리고 있던 홀트레이커스는 예선에서부터 주전 모든 선수들을 고루 출전시키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많은 신경을 썼다. 결국 홀트레이커스는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고, 골인이 되는 순간에는 환호하는 모습은 비장애인 농구 경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은 자신들의 장애를 잊고 동료들과 하나돼 농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을 지도해 온 이용민 홀트일산복지타운 체육교사는 "자칫 혼자 있기 쉬운 장애인들이 농구를 통해 함께 하는 법을 익히고 성취감을 느낀다. 그래서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재활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