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보존회 회장 이·취임식

사진글-향토문화보존회의 신임 안재성 회장과 퇴임하는 이은만 전 회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고양시의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앞장서온 고양시 향토문화보존회가 신임 회장을 맞았다.지난 13일 고양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1991년 향토문화연구소로 출발한 이래 향토문화보존회로 이어져 온 18년간 줄곧 회장직을 맡아온 이은만 초대 회장이 물러나고 신임 안재성 회장이 취임했다. 안재성 신임 회장은 “향토문화보존회의 발전을 통해 시민들이 고양이 고향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만 전 회장은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이웃에게 전하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시민들의 더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향토문화보존회는 설립 이후 일산신도시 지표조사에 참가해 5000년 가와지 볍씨가 출토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지역 내 각 종 문화단체의 발족, 원당역 유치, 시사편찬 등 다양한 향토문화 발전 사업에 참여했다.18년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은만 전 회장에게는 이날 지역의 문화계에서 많은 감사패 전달이 잇따랐다. 고양 향교, 고양시청, 고양 문화원, 성균관 유도회 고양시지부, 고양시씨족협의회, 고양시 재향군인회 등에서 감사패를 수여해 향토문화보존회의 지역 내 위상을 짐작케 했다.이 날 이·취임식에는 각 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여해 향토문화보존회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취임식에 참석한 김태원 국회의원(덕양 을)은 “향토문화는 고양시에서 아주 중요하다. 지역의 향토문화가 계승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신임 안재성 회장이 보존회를 잘 이끌어 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범규 국회의원(덕양 갑)은 “문화 강국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될 것이다. 향토문화보존회가 계속 지역 문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한익수 고양시 씨족협의회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18년의 세월을 이어온 이은만 회장과 향토문화보존회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보존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준 고양 향교 전교는 “이은만 회장이 뿌린 향토문화의 씨앗이 신임 회장취임과 함께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무세중 전위예술가는 “지역에서 문화가 불모지이던 시기에 전문가가 아님에도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smile@mygoyang.com박스“시민들과 함께 발전해가겠다”[사진]안재성 향토문화보존회 신임회장 취임 인터뷰사진글 - 안재성 회장Q. 신임 회장에 취임한 소감은?A. 그 동안의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한 나라의 힘은 민족의 문화적 창의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조들의 전통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조상의 얼과 슬기를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Q. 회장 취임 후 가장 주력할 사업은 무엇인가?A. 고양에서 고양 8현으로 불리는 분들이 있다. 고양의 정신적 버팀목인 분들이다. 이런 분들을 배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문봉 서원이다. 문봉 서원을 복원하고 그 정신을 되살리고 싶다. 또한 8현 이외에도 고양의 정신을 갖춘 분들을 발굴해서 시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이석희 군수는 고양군지를 작성하면서 고양군에 대한 기록들을 남기며 기록 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빈 군수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전투에 나갔다가 전사한 분이다. 이런 분들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조사와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추진 할 것이다.이런 노력들이 고양시를 학문의 고장, 인물과 역사의 고장으로 성장 시킬 수 있다.Q. 향토문화보존회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A.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하나로 묶어내면서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문화의 힘이다. 작은 것을 크게 보는 눈을 갖추고 고양시에서 문화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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