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성년의례 : 성년이 되었다는 표식으로 관자(남자)에게는 술을, 계자(여자)에게는 차를 마시게 하고 있다. 상투 틀고 족두리 쓰며 이제 어른으로 제 11회 성년의례 행사 거행 “좋은 달 좋은 날을 가려서 비로서 어른의 옷을 입히나니 너는 이제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으로서의 덕을 쫒아 오래도록 장수하며 행복을 누릴지어다”청소년들에게 전통 성년의식 표본 의례를 제시하고 성년의식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한 성년의례 행사가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전통의식에 맞춰 치러졌다.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전통성년의례는 고양시 성균관유도회(회장 김충신), 고양향교(전교 이세준)가 주관하고 고양문화원, 고양씨족협의회, 고양명륜대학에서 후원했으며 올해 만 20세가 되는 청년 50여명이 이날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석했다.고양향교 이세준 전교는 “여자는 14세, 남자는 16세에 이르면 옛 어른들은 이들에게 성인식을 치뤄줬다”며 “문제는 정신적인 성숙으로 이것이야말로 성년을 인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이 통과의례를 통해 여러분이 성인으로서 할 도리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례에 고양문화원 학학수 원장이, 계자빈으로는 김태임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맡았다. 대표관자인 성연규 군(금오공대 재학)와 대표계자인 문수빈 양(단국대 재학)을 비롯해 성년을 맞는 50여명의 청년들은 성균관유도회에서 준비한 한복을 차려입고 다과상을 앞에 두고 정좌했다. 관자(남자)에게는 상투를 올리고 어른의 출입복인 두루마기를 입고 관을 씌우고 계자(여자)에게는 비녀와 족두리를 씌우는 행사인 시가례, 관자에게 초림을 씌우고 계자에게 치마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히는 재가례, 관자에게 초립을 벗기고 복두를 씌우고 계자에게 치마저고리에 원삼 쪽두리를 착용케 하는 삼가례가 순서대로 이어졌다. 또 어른이 됐다는 표식으로 관자는 술을 마시고 계자는 차를 마신 후 “술을 마시는 데는 너의 분수에 맞아야하는니”라는 주례의 축사에 “삼가 명심하여 받들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익수 씨족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여러분은 어른으로서 독립된 인격을 갖추고 책임을 느끼는 시점이며 어른으로서 책무들 다해 장차 사회의 진정한 지도자가 되어라”고 당부했다. 이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