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활동으로 존경받는 백양중 나상배 교사

백양중학교는 지난해 경기도 교육감으로부터 경기도 동아리 최우수상을 받는 등 RCY봉사활동 각 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RCY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RCY에 대한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나상배 교사가 있다.
나상배 교사는 현재 백양중학교에서 인성진로상담부장을 맡고 있다. 1988년에 교직에 들어와 도덕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나상배 교사는 그 자신이 중학교 시절부터 RCY활동을 해왔다.
나 교사는 직접 RCY 활동을 해오면서 누구보다 RCY에 대한 이해가 깊고, 도덕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 인성교육과 봉사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이런 마음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그의 열정과 신념은 주변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정도다. 또한 2007년부터 올해 2월까지는 경기도 RCY 지도교사협의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RCY에 대한 열정과 신념은 그와 함께 하는 학생들이 먼저 느낀다. 우연한 기회에 RCY에 가입했던 학생들도 나상배 교사와 함께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RCY 봉사활동 때는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이 나서 봉사를 하는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고양 RCY 1기 단장 이주형)
“선생님을 통해 아름다운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고 봉사를 한다는 사실에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고양 RCY 2기 단장 간새롬)
“선생님 가르침 덕분에 봉사는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고양외고 2학년 박상희)
이처럼 각 종 수상 경력이 아니어도 나상배 교사의 봉사에 대한 뜨거운 마음은 그를 아는 모두가 인정하고 존경해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이처럼 RCY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RCY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기본으로 합니다. 학생들이 인도주의 정신을 통해 자신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국제적 연대로 이어져 세계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RCY의 정신입니다.”
나 교사는 그렇기 때문에 RCY 활동이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랜 시간 RCY 지도교사를 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RCY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도록 했다.
학교에 자주 결석을 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을 RCY에 입단시키고 자신과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시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급식비를 내지 못 하는 학생들에게는 RCY를 통해 후원자도 연결해주면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 학생들 중에는 군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한 후에도 꾸준히 연락이 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RCY를 통해 어긋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한 학생들을 볼 때면 마음이 흐뭇해지고 마치 자식처럼 느껴집니다. 파주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는 RCY 활동을 통해 백혈병에 걸린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준 일이 있는데 그 일도 크게 기억에 남습니다.”
나상배 교사는 또 지난 2008년에는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최초로 지역 RCY를 창단하기도 했다. 이는 학교 RCY가 아닌 고양시 전체를 기반으로 하는 RCY로 활동과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나상배 교사는 RCY 지도교사로서의 활동이 교사 생활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쳤다면 지금까지 교사 생활을 이어오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봉사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면 행복합니다. 지식전달만 한다면 그것은 학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지난 시간 동안 제가 RCY 에서 활동한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이주형(명덕외고3학년), 간새롬(대일외고 2학년) 학생 등이 백양중학교 재학 시절 나상배 교사의 추천으로 ‘청소년 적십자 글로벌리더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었고 이들은 유엔과 미국 적십자 등을 방문하면서 세계를 보는 안목을 키우기도 했다.
“2007년에 적십자사의 남북 화해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평양에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이 때 이념을 초월해 민족이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북쪽 동포를 위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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