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호수공원 대화중 … 5000여명 시민들 함께

시민들은 3개 코스 중 마음에 드는 코스를 선택해 가족 또는 이웃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사랑팀은 오후 1시 30분에 장항근린공원에 모여 호수공원을 한 바퀴 5km를 걷는 코스로 진행됐고 봉사팀은 대화중학교에 1시 30분에 모여 킨텍스를 지나 호수공원을 거쳐 장항근린공원까지 5km를 행진했다. 마지막으로 나눔팀은 8시에 북한산을 출발, 오후 3시경에 장항근린공원에 도착하는 7시간에 걸쳐 25km 코스를 걸었다.
특히 나눔팀은 참가자들끼리 의기투합해 새벽 4시에 모여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까지 등반한 뒤 다시 호수공원까지 25km를 걷는 ‘철인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새벽부터 백운대를 등반하고 호수공원까지 걸으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나눔팀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그 동안 다양한 걷기 대회가 지역 내에서도 마련됐지만 고양시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나눔, 사랑, 봉사의 의미를 다지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가족 또는 이웃들과 고양시 곳곳을 두 발로 누비며 평소에는 미처 몰랐던 지역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체험했다.
7시간에 걸쳐 25km를 걸은 나눔팀이 마지막으로 장항근린 공원에 도착하자 미리 도착했던 사랑팀과 봉사팀 참가자들이 박수로 나눔팀을 환영하기도 했다. 3개 팀이 모두 장항근린 공원에 모인 뒤에는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최고령 참가자, 최연소 참가자, 최다 가족 참가자 등 다양한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전달하기도 하고 걷기 대회를 축하하는 내빈들의 축하의 말이 이어졌다. 공식행사 뒤에는 이번 대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국제마술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현준(중산고3) 학생의 마술쇼가 이어져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정헌모·유재덕 대회장은 “함께 걷고 유쾌하게 기부하며 우리가 사는 고양, 함께 사는 이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더불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고양시가 되도록 앞으로도 신나게 행진하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