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북한산 백운대 올라 3시 호수공원 도착
새벽3시40분. 어두운 북한산 등산로를 헤치며 사람들이 모여든다. 북한산 정상까지 올라가 호수공원까지 걷겠다는 당찬 포부로 뭉친 이번 걷기축제의 ‘철인팀’ 이다.
새벽 4시에 출발해 오후 3시 호수공원에 도착하기까지 13시간을 완주한 이들은 북한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이다. 북한산을 호수공원과 잇는 대장정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엔돌핀이 쭉쭉 솟았다”는 송경환(고양시청 도시디자인팀장)씨.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북한산에 관한 일이라면 참여하고 싶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전문구(송포동 동장)씨. 안동에서 하루 전에 올라와 1박을 하고 철인팀에 합류한 유재국씨. 북한산에 함께 오르고 싶어 새벽산행에 참여하고 호수공원으로 달려간 김종수 사랑팀 부대회장(적십자봉사회 부회장). 북한산에서 호수공원까지 걷는다면 꼭 북한산 백운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해 철인팀을 강행한 유재덕(고양신문 이사) 대회장. 유재덕 대회장의 백운대 등반 제안에 박수를 치며 북한산과 호수공원을 하나로 이어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 해 준 최태봉 고양신문 편집위원. 모두 북한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철인팀은 새벽 5시30분에 백운대에 도착해 북한산의 돌과 흙, 맑은 기운을 담아 7시 30분경 하산, 나눔팀에 합류했다. 이후 창릉천과 원흥동, 도내동, 성라공원, 대장동, 백석동, 마두동,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25킬로를 거뜬히 걷고 오후 3시 호수공원에 도착한 철인팀은 호수공원의 물을 담아 장항근린공원으로 향했다.
유재덕 대회장은 ‘하나된 아름다운 고양’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에서 수천년 고양의 역사를 품은 북한산의 돌과 새로운 고양을 상징하는 호수공원의 물을 강현석 시장에게 전달했다. 고양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뭉친 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