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황사의 발원지가 몽골이라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날로 사막화되고 있는 몽골을 푸르게 만들 고양의 숲이 만들어졌다.
고양시와 몽골리아 공화국의 돈드고비주는 5월 27일 돈드고비주 만달고비시에서는 양 도시간의 우호교류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돈드고비주의 투르바트지사를 비롯한 돈드고비주의 관계자와 강현석 고양시장을 대신하여 윤성선 국제화전략사업본부장등 고양시 관계자가 참석하였으며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나무심기 사업과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관정개발과 함께 문화, 교육, 청소년 분야의 교류, 돈드고비주의 자원에 대한 공동조사와 개발 등 6개 항의 합의서를 교환했다.
▲ 고양의 숲 기념공연
우호교류합의서 체결식에 이어 2009년 이후 10년간 100ha에 1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고양의 숲’ 조성 행사가 있었다. 올해에는 한 개의 관정을 통수하였으며 5ha에 500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고양시와 우호교류합의서를 체결한 돈드고비주는 몽골리아 공화국의 중심에 있는 주(아이막)로서 7만8000㎢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한면적의 80%에 달하는 크기이나 인구는 54,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GNP는 1000$정도이나 유목의 특성상 상대적 빈곤감은 느끼지 않는다. 몽골의 문화예술인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예술과 문화의 지역이며 몽골전체 매장량의 50%를 상회하는 석탄(유연탄) 등 풍부한 광산자원을 가지고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돈드고비는 돈드(중앙), 고비(황무지)라는 뜻을 갖고 있듯 몽골 중심지의 황무지지역으로 매년 4~5월에 불어오는 황사의 진원지 중 한 곳이다.
▲ 고양의말 지정 행사
고양시와 돈드고비주는 이미 2007년부터 고양시 청소년 문화언어체험단과 의료봉사단이 2년에 걸쳐 파견되어 연인원 2000여명의 지역주민을 진료한 바 있다. 돈드고비주 청소년을 초청, 고양시 관내 학교를 방문하여 참관 수업을 하는 등 꾸준한 교류를 진행해옴으로써 이번 양도시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 앞서 4월 27일에는 돈드고비주의 투르바트지사를 비롯한 일행이 고양국제꽃박람회 참관을 위해 고양시를 방문하기 했다. 금년 역시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7박 8일간 고양시 청소년 문화언어체험단과 의료봉사단이 돈드고비주의 만달고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 고양시환영전통공연
이번 몽골 방문 행사에서 눈길을 끈 고양의 숲은 정부의 녹색성장과 관련한 국제적 사막화방지 프로젝트로서 지방자치정부가 주도하여 벌이는 첫 사례로 꼽힌다. 광역자치단체, 시민단체, 기업들이 몽골 현지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인 것은 10여년 정도 되었으나, 지자체가 직접 숲을 조성하기는 처음이다. 범지구적 과제인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숲 조성에 고양시가 앞장선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성호/청소년역사문화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