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배정 파문 한동안 이어질 듯

첫 고교 평준화 학교 배정 파문은 경기도 교육청과 학부모간에 합의로 일단 큰 불씨는 잡혔다. 도교육청은 원거리 학교 배정 학생뿐 아니라 기피학교 배정학생까지 전학을 허락, 학부모와 합의를 했다.

배정 불만은 세 가지 정도다. 우선 기피학교에 배정된 경우. 일산구에서는 세원고가 덕양구에서는 능곡고가 그 대상이다. 두 번째는 원거리 배정. 일산구에서 덕양구 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193명.
1차배정 오류로 2차배정에서 후순위로 재배정된 학생들 불만 또한 만만치 않다. 이들은 286명. 재배정에서 지원서 뒤쪽에 썼던 학교에 배정된 예다. 주로 덕양구 쪽에 많다.

경기도 교육청은 먼저 원거리 학생에 한해 전학을 허용한다고 밝혀 원거리 배정 학부모와 합의했다. 그러나 기피학교 배정 학부모들은 고양시 교육청 강당에서 농성,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도 교육청은 19일 밤 기피학교 배정학생들도 전학을 허가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 따라 원거리학교와 기피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일단 등록을 한 후 전학을 신청한다. 학교장의 확인을 받아 기피하교 배정자는 각 구별로 재배정을 하게된다. 일산구는 기피학교인 ㅅ고를 제외한 9개교에 균등 배정. 덕양구는 기피학교 ㄴ고를 포함한 6개교에 재배정 한다.

전학 허용으로 고교배정 파문은 잠잠해졌지만 추후 ‘전학’ 진행 중에
문제점이 불거질 가능성이 많다. 특히 기피고 배정학생들이 무더기로 빠져나올 경우 기피학교가 존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일산구 ㅅ고에 배정된 학생중 농성장에서 ‘등록거부’ 서명을 한 학부모만 100여명. 이들이 다 전학을 요구한다면 정원이 270명인 ㅅ고는 3분의 1이 넘는 학생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필수인 ‘교장 확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신도시학교는 균등배분으로 학생 수가 늘어난다. 전학 희망하는 학생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급당 학생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전학과 재배정으로 한 동안 교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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