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로작가회전…원로 중심 전시 전국 유일

▲ 지난 26일 제8회 고양원로작가회전 오픈행사에서 지역원로 미술인들이 함께 모였다.
60세 이상 지역 미술인들의 행사인 고양원로작가회전이 여덟 해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6일 호수갤러리에서는 제8회 고양원로작가회전이 개최돼 40여명의 지역 원로 미술인들이 신작을 전시하고 화합을 도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소영 한국미술치료학술연구원이 시낭송, 박미자 화백이 가곡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그리운 금강산’을 독창, 이선영 화백이 아리랑 음악에 맞춘 고전무용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고양원로작가회전은 어울림미술관, 아트갤러리 정글북, 호수갤러리 등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젊은 미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원로미술인 중심의 행사로 지역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04년 12월 창립한 이후 초대전 3회, 회원전 5회를 개최했다. 고양원로작가회원들의 면면 역시 우리나라 현대 미술을 이끌어 온 기라성 같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양원로작가회의 박승범 회장은 “원로작가들만 따로 조직을 구성해 해마다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고양시가 유일하다”며 “다른 지역 원로 미술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일주일간 호수갤러리에서 개최된 제8회 고양원로작가회전에는 김입부, 목계순 화백 등의 동양화 작품 10점, 하종현, 박승범, 이두식, 임석환 화백 등의 서양화 작품 24점, 김봉구, 심정수, 박달목 조각가 등의 조각작품 3점, 박근영, 홍성임 등의 서예가 작품 5점, 신진호 공예가의 작품 1점 등 43명의 원로작가의 43점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홍익대 미술대 학장을 지낸 하종현 화백은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은 정년이후인 것 같다”며 “나이를 잊어가면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예술 중에서도 특히 미술분야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고양원로작가회에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이상일 화백은 “여기 같이 전시를 한 선생님들은 내가 미술공부를 할 때 늘 우상이었다”며 “이제 나도 나이 들어 이러한 훌륭한 분들과 나란히 전시를 하니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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