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공병여단 삼송동 주민 초청행사, 마을 방범활동 지원하고 결식아동도 도와

▲ 삼송초등학교 학생들이 제1공병여단을 방문해 군용장비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군부대의 변화가 지역사회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육군제1공병여단(여단장 권태환)은 지난 24일 부대가 위치한 삼송동 주민들과 삼송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군부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맛있는 부대 밥도 대접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금속탐지기를 둘러매고 지뢰를 제거하는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이웃에 있는 공병부대의 역할을 생생하게 배웠다. 또 지역주민들은 수 십년 곁에 있었지만 한번도 근접해보지 못한 군부대 안을 돌아보고 막걸리 잔을 돌리며 친근하고 고마운 새 이웃을 만난듯 흐뭇해 했다. 이날 하루 동안 공병여단을 찾아 온 손님은 150여명. 공병여단이 삼송동에 주둔한 이후 가장 많은 민간인 손님을 맞은 날이다.

공병여단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지난해 말 권태환 여단장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부임하면서부터 병영문화의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한 권 여단장은 재난구조부터 이웃돕기, 안전망구축 등 군부대가 필요한 일이라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우범 지역이 많은 삼송동 지역의 방범 활동에 군인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장병들은 동네를 돌다 삼송초등학교 인근 주택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잠자고 있던 주민을 깨워 화재피해를 막는 등 기대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삼송초등학교 결식아동들을 위해 매달 후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권태환 여단장은 “지역사회와 교감하는 것은 군부대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며 “전시에는 전투가 본분이지만 평상시에는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여단장은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통받고 차별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계속 보태는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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