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람들은 생명공학의 발전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각 나라는 생명공학의 연구목적과 연구범위 등을 법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서둘러 하고 있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도 정부에서 만든 생명윤리 기본법 시안을 놓고 논란 중에 있다.

의학계에서는 복제인간의 출생은 금지하되 복제기술의 의학적 발전을 위해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인간배아연구는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간의 호기심은 한없이 깊고 인간의 마음은 시시각각으로 사사로움에 유혹 당하고 있다.
그러니 생명공학의 바른 활용은 법안 하나 잘 만든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연구하고 활용할 인간들의 마음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정호(程顥) 선생은 “천지의 가장 큰 공덕은 생(生)이다(天地之大德曰生)『二程集』<권11>”고 말씀하셨다. 생(生)은 곧 살려줌이요 사랑이다. 그러므로 생명공학은 사랑을 실천하면 살아나고, 이권을 앞세우면 명이 끝나는 학문이다. 생명공학이 진정한 사랑의 실천학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데에만 쓰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회산서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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