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용인지방공사 김국환 경영지원팀장

-공사 설립초기에 있는 지자체들이 흔히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은
지역여건, 개발 가능 잠재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초창기부터 사업여건을 살펴보고 사업 섹터를 명확히 구명하고 우선사업순위를 결정해야한다. 민간기업은 수익을 앞세우지만 공사는 사업을 정할 때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용인지방공사의 경우 기초를 다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또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채산제로 기업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능력을 충분히 갖추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대상사업은 광범위한데 이를 위한 자본 마련이 쉽지 않은데
자기자본으로는 사업자본 마련이 어렵다. 행자부 내부 지침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4배가량까지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차적으로 사업 후보지를 검토해서 선정하고개발지에 대한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사업 우선순위와 사업자본의 결합이 최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용인의 경우 설립계획 시점에서 최종 법인 설립까지 어느 정도 걸렸나
약 1년 정도 소요된 걸로 알고 있다. 시 소속 공무원들이 설립 1년 전부터 준비단을 구성해서 2003년 공사설립을 추진했다. 용인시 기획실 내에 과장 책임하에 추진한 걸로 알고 있다. 나는 당시 용인시 소속이 아니었고 공채를 통해 공사에 들어왔다. 설립자본금이 50억에다 수권자본금이 500억으로 설립됐다. 

-공사채 남발로 부실경영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용인지방공사의 경우는 어떤가
우리시는 도로공사 등 기반시설을 짓는 위스탁 사업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2006년 광교 지구 내에 아파트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600억 가까이 공사채를 발행했지만 지금은 상환을 다 한 상태다. 광교지구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올해 분양이 다 된 상태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비교해서 유류자금이 있으면 수익이 나는 쪽으로 운영했다. 공사가 설립된 1,2년은 적자가 심하게 발생했지만 3년째부터는 적자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하다보니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공사 직원은 어떻게 충원됐나
설립까지 공무원이 관여했고 이후 직원모집공고에 의해 인력이 충원됐다. 처음에 경력직 위주로 개발 전문가, 대기업 직원 등을 20명 채용된 후 이후 점차 인원을 늘려 지금은 인력이 36명이다.

-용인지방공사의 경우 택지개발과 주택개발 중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특별히 어디에 치중을 둔다기 보다 신규사업개발팀에서 계속 사업을 개발한다. 용인시 전체를 하나로 놓고 우선20개 혹은 30개 사업지를 선정해 전문가집단에 의뢰해 우선사업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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