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부 오는 22일 발족…종사자들의 결속·권익 위해

(사)한국애니메이션 예술인 협회 고양지부가 창립총회를 가진다. 1999년 (사)한국애니메이션 예술인 협회(회장 김영두)가 문화관광부의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10년 만에 고양에서도 지부가 창립되는 것이다. 1999년 4월 안산지부가 지부로서 처음 생겨난 이후 미주지부, 강원도 지부, 호남지부가 생겨났다. 오는 22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가지는 창립총회를 통해 고양지부가 정식 발족을 알리면 지부로서는 고양지부가 네 번째로 생겨나는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고양지부 설립인허가는 지난 4월 17일 받았다.
이번 고양지부의 창립은 단순히 고양시에서 예술단체 하나가 발족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애니매이션 관련 종사자들이 하나 둘 고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지로서 고양시가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양시는 애니메이션 등 방송 영상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사)한국애니메이션 예술인 협회 고양지부 회장으로 추대된 정창일 순천향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는 “고양시가 몇 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방송영상산업단지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고양에서도 독자적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들의 요구를 결집하고 활동을 대외에 알릴 필요를 느꼈다”며 고양지부의 창립 계기를 설명했다.
정창일 교수는 이어“서울에서 2년 동안 진행됐던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이제는 고양시에 유치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고양시의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들을 하나의 단체로 결집해 애니메이션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창립의 또 다른 이유를 말했다. 정 교수는 어린이들이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을 해서 발표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기획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고양시에서 유치하기 위해 정 교수는 2년 전부터 흥도초등학교에 애니메이션 특성반을 만들어 교육을 시킨 결과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한다. 고양시에 20년 넘게 정착한 정 교수는 애니메이션 창작활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제호수만화축제 애니메이션 자문 및 체험지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고양시 장애인지식정보센터에서 애니메이션 고용창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고양시에는 내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현역 작가만도 50여명 이상 살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된 제작자 단체가 따로 있는데 현재 고양에서 발족하려는 단체는 이러한 성격의 단체라기 보다 작가적 혹은 예술적 성향이 있는 애니메이션 예술인 단체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사)한국애니메이션 예술인 협회 고양지부의 발족 후 활동 방향에 대해 “우선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의 결속과 권익보호를 한다는 기본 위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경륜을 가진 분들이 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하는 풍토를 만들고 아이디어가 우수하면 고양시의 도움을 이끌어내 우수한 작품을 생산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