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에 아람 어울림누리의 무대도 풍성하다. 공동제작 오페라인 사랑의 묘약부터 서울세계무용축제, 새라새 무용시리즈 등 예술성있는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민들레 바람되어
조재현, 정웅인의 열연, 가족이야기


가족 간의 사랑, 아픔을 그리는 별모래연극시리즈 두 번째 작품
고양어울림누리는 별모래연극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를 무대에 올린다. 2009 별모래연극시리즈는 작품성과 흥행성의 측면에서 모두 인정을 받은 대학로의 우수한 연극 작품들 가운데 특히 가족 간의 이해와 아픔을 그리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이고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한 평생을 함께 살아 왔지만, 잠깐 스친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만큼 조차 쏟지 못했던 우리네 반려자에 대한 애틋한 이야기이다. 가장 가까이 있어 가장 아프고, 또 가장 멀기도 한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10월 17일~ 18일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배우 조재현과 정웅인이 열정을 보인다.
이탈리아 아떼르발레또무용단
로미오와 줄리엣



그 동안 봐왔던 수많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두 잊어라.
세계적인 안무가 마우로 비곤쩨띠와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무용단이 세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의 무대를 찾는다. 이번 공연은 1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의 공식폐막작으로, 고양문화재단과 서울세계무용축제가 공동주최하면서 기획되었다.
1998년 시작된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는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무용작품들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무용의 대중화 및 저변화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에도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15개국, 40여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33편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고양아람누리를 포함한 서울과 경기권 주요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식폐막작으로 오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 초청작품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은 1995년, 2007년에 내한 해 호평받은 바 있다. 10월 23일~ 24일 아람극장.
17세기 파리 남자의 전설
뮤지컬 삼총사
올해 상반기 뮤지컬계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흥행작인 뮤지컬 삼총사가 10월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아온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산드로 뒤마의 유명한 역사 소설 삼총사와 철가면을 원작으로 17세기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사랑, 권력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달타냥과 세 명의 총사 이야기에 무게를 실으면서 아토스의 연인이었던 밀라디와 달타냥이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 야욕을 품은 추기경 등 각각의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내는 등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음악을 제외하고 한국 스탭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대본과 연출, 무대, 의상까지 한국 관객만을 위한 고품격 뮤지컬로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출연진들이 거의 그대에 어울림누리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신성우,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준상과 박건형, 그리고 김법래, 민영기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10월 24일~25일 어울림극장.
새라새안무가시리즈 3 & 4
“그들의 몸짓을 즐겨라”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무대

새라새무용시리즈는 ‘새롭고도 새로운’이라는 의미의 새라새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시도를 꾀하며 기획하는 무용시리즈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으면서도 무용장르의 최대 숙제인 대중성 또한 함께 가지고 있는 현대의 주요 젊은 작가군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상반기에 이해준의 ‘드림홀-트라우마’, 류석훈의 ‘변신’ 등 실험적이고, 검증된 공연으로 호응 받았던 새라새무용시리즈는, 하반기에도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가와 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0월 16일~17일 댄스컴퍼니 MOO-E , 30일~31일 LDP무용단이 공연을 선보인다. MOO-E, 무이라고 발음되는 이 티벳의 고어는 ‘흔적들’,또는 ‘발자욱’이라는 뜻이다. Dance company MOO-E는 중견 안무가 김성용이 이끄는 무용 프로젝트 그룹으로 다섯 명의 주축 남성 무용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LDP무용단은 젊은 무용가들을 주축으로 2001년에 창단한 인터내셔널 댄스 컴퍼니이다. 신창호, 이용우, 김판선, 차진엽, 김영진 등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탁월한 기량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매년 실험적이고 독특한 색채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헬무트 릴링 &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 내한공연
헬무트릴링이 온다. 진정한 바흐 메신저이자, 전 세계 합창인들의 우상인 헬무트 릴링(helmuth Rilling, 1933 ~)이 마침내 한국에 온다. 1954년 창단하여 반세기 이상을 함께 해온 자신의 합창단 ‘게힝어 칸토라이’와 관현악단 ‘바흐 콜레기움’, 소프라노 실비아 루벤스, 테너 도미니크 우틱 등 70여명을 거느리고, 오는 10월 30일 국내 최고의 음악당인 아람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클래식계의 거센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낸 전통 독일 합창음악의 진수를 가장 완성도있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9세기 낭만발레 같은 사랑의 묘약
대전예술의 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공동제작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구오페라하우스, 그리고 고양문화재단의 공동제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연출가 파올로 바이오코가 연출 및 의상 무대 디자인을 담당하고, 지휘에는 정치용, 안무에는 박호빈이 참여한다. 주역으로는 각 지역출신으로 유럽과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사랑의 묘약은 도니제티의 희가극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레퍼토리로, 그의 또 다른 대표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더불어 전 세계의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그의 양대 오페라 중 하나다.
사진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
김지영이 들려주는 모던발레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며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3부작인 스파르타쿠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을 맡았던 아름다운 발레리나 김지영씨가 모던발레의 세계를 들려준다. 고양문화재단은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 두 번째 시간으로 ‘김지영이 들려주는 모던발레’ 행사가 9월 26일 오후 5시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진행된다. 김지영씨와 국립발레단이 출연하며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도베 라 루나’, ‘신데렐라’, 보리스 에이프만 ‘뮤자게트’, ‘차이코프스키’가 선보인다.
199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립발레단에서 시작한 ‘해설이 있는 발레’는 그 동안 클래식장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상류계층만 향유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발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현대 고전 등을 가리지 않는 레퍼토리의 선택과, 재미있는 입담을 펼치는 친숙한 해설가들을 통해 발레를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작품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해왔다. 현재 다수의 순수예술 단체들이 ‘해설이 있는 발레’를 벤치마킹,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사하며 새로운 관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발레리나가 아닌 해설가로써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될 김지영은 1997년 최연소로 국립발레단에 입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해 7년간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입장료는 R석 2만5000원, S석 1만5000원. 만 5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분단, 평화, 통일’
평화통일 미술대전, 임진각 의정부
제5회 경기도 평화통일 미술대전이 9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 순회 전시된다. ‘분단, 평화 그리고 통일’이라는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7개 부문에서 502점이 출품되어 명망있는 예술작가, 전문가에게 심사를 거친 후 전시작품으로 417점이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본 미술대전은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문화예술인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대상에 미술부문 김원근(조소), 서예?문인화 부문 권혁열(문인화)씨를 비롯하여 최우수상에 김순기(서예), 우수상에 정순미(한국화), 최만순(서양화), 이창희(조소), 정경아(공예), 윤나리(디자인), 이명섭(문인화)씨 등이 입선하였다. 이번 순회전시는 파주 경기평화센타(9.5~9.13), 의정부 예술의전당(9.16~10.4), 동두천 자유수호 평화박물관(10.20~11.1) 등에서 전시되며입상작에 대한 시상식과 개막식은 9월 16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이탈주민 문예창작대회’
10월 9일까지 대상 수기ㆍ시ㆍ그림 작품 공모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예창작대회가 추진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은 전국적으로 1만5천여명에 달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참여 유도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한 성공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문예창작대회’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후원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지원사업은 오는 10월 9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전국의 모든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분야는 ‘통일 염원 및 남한사회의 성공적 정착’을 주제로 북한 생활 등을 그린 수기(수필), 시, 그림 등 모두 3개 분야다. 접수신청서는 이메일(saffron@ggcf.or.kr)이나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