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절차상 문제없고 공해없는 업체만 입주 해명

▲ 오재호 회장이 공장 예정지를 가리키고 있다. 부지 왼편이 아파트, 뒤편에 보이는 것이 모당초등학교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인접한 곳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하늘마을 아파트 1단지에는 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다. D건설사가 일산2지구 산업용지에 아파트형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교통영향평가를 받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D건설사는 이 부지에 14층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공장 설립 시 유해물질 발생에 따른 주민들의  건강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공장 예정지는 하늘마을 1단지 4300여 주민들과 모당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오재호 하늘마을 1단지 주민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아파트형 공장 안에 수 백개의 업체가 입주하면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은 훼손될 것이다”라며 공장 건립 계획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2004년 산들마을 3단지의 경우 아파트형 공장 건립계획이 주민반대로 용도변경을 통한 4층 연립 건설로 변경된 사례를 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부지는 당초 일산2지구 택지개발이 추진되면서 산업용지로 지정됐고, 계획 수립 당시 공람공고와 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명길 주택과 건축팀장은 “수도권에 위치하는 공장형 아파트는 소음과 공해가 없는 것들만 허가하고 유해물질이 발생되는 업종은 승인하지 않는다. 더구나 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산들마을의 경우는 일산2지구 준공완료 전이었고 부지가 매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가능했다며 이번 일과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 해명에도 하늘마을 주민들은 아파트형 공장 설립 계획을 납득할 수 없다며 산업용지 지정 당시의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주민들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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