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새댁 송편 만들기…각양 각색 송편에 함박웃음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에 대한 우리 문화 이해하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난 24일 고양 적십자사 서북 봉사관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다문화 새댁과 적십자가 함께하는 추석 이야기’가 진행됐다. 32명의 다문화 새댁들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추석을 맞아 송편 만들기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적십자사 봉사자들과 다문화 새댁들이 ‘친정엄마와 딸’1대 1 결연을 맺어 더욱 의미 있게 진행됐다.

적십자 봉사자들은 마치 친정엄마가 딸에게 가르쳐주듯 다문화 새댁들의 송편 빚기를 꼼꼼하게 가르쳤다. 봉사자들은 또 시집 간 딸을 모처럼 만난 것처럼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다정하게 묻고, 오랜 세월에서 터득한 나름의 결혼생활 노하우를 전달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문화 새댁들도 고향에 있는 친어머니를 생각하며 적십자 봉사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송편을 빚었다.

한국 음식 만들기가 아직 서툰 다문화 새댁들이 만들어 낸 송편은 각양 각색이었다. 봉사자들은 다문화 새댁들이 만든 송편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새댁들은 봉사자들이 곱게 빚어낸 송편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김파카판(태국)은 아이와 함께 참가해 같이 송편을 빚기도 했다. 아이는 엄마가 송편을 빚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면서 송편 빚기에 열중했다. 단홍린(중국)은 다른 참가자들보다 송편을 예쁘게 빚어 주변에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단홍린은 “한국 음식을 잘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참여해보니 무척 재미있다. 송편을 처음 만들어 봤는데 결연 엄마가 잘 가르쳐줘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홍린은 자신이 만든 떡을 시어머니와 남편, 결연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주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단홍린의 결연 어머니인 유분희(관산봉사회 회장)씨는 “가르쳐주는대로 잘 따라온다. 같이 송편을 빚다보니 딸이 시집가기 전에 함께 송편을 빚던 생각이 나면서 단홍린이 정말 친딸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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