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중국 답사 마무리…내년 일본기행 추진
고양시가 2007년부터 올해 9월까지 3년동안 공직자 878명을 대상으로 중국일대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진행한 공직자 역사교육이 마무리됐다. 고양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백제유적지인 일본을 돌아보기 위해 내년 본예산에 6억여원의 예산을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공직자 역사교육은 올해에만 4억3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5차에 걸쳐 343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교육은 (사)청소년역사문화교육원이 맡아 현지답사는 4박5일동안 요양의 고구려산성인 백암산성, 환인지방의 오녀산박물관, 집안의 국내성터, 환도산성, 백두산, 화룡, 용정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중국 답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이틀동안 국내 사전강의에 참석했다. 강의는 청소년역사문화교육원 김성호 원장이 ‘역사의 필요성, 한중일 3국의 역사전쟁’, 항공대 우실하 교수가 ‘요하문명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맡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고양시 총무과는 올해 중국 역사교육을 마무리하면서 결과보고를 위해 3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96%가 교육에 만족하고 “중국 동북공정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반응을 토대로 시는 내년부터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백제역사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총무과 조문규 과장은 “내년 본예산에 6억 정도를 반영할 예정이지만 아직 내부 심의도 거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교육 이외에도 공무원들에 대한 해외연수는 매년 약 8억여원을 들여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도 공로연수자 국내외 여비 3500만원, 국외 국제화여비 1억5250만원, 공무원 해외배낭 및 체험여행 3억원, 모범공무원 산업시찰 5000만원, 30년 이상 재직공무원 해외시찰 1억4000만원 등이 본예산에 책정돼있다. 대부분은 장기 근속이나 업무 평가에 따라 선발돼 직무와 관련한 연수를 갖게 된다. 그러나 공직자 역사교육은 특별한 선발기준없이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양시민회 윤중덕 회장은 “업무와 특별한 관련이 없는 교육을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진행하고도 추가로 일본을 가겠다며 6억이나 예산을 반영한 것은 누가 봐도 선심성 행정으로 볼 수 있다”며 “소중한 시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연수인 만큼 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진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