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경관협정 통해 대규모 리모델링 준비해야
<고양시 경관계획과 전략 국제컨퍼런스>

한강하구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창릉천, 공릉천에 건강한 생태경관을 형성한다. 습지체험 공원을 조성하고, 도로주변부에 도시숲을 조성하고, 호수로, 경의선에 가로경관과 완충녹지 경관을 형성한다.
지난 9일 개최된 고양시 경관계획과 전략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는 미래도시 고양의 경관 비전이 발표됐다. 서울시립대 김한배 교수는 현재 고양시의 용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종합 장기 경관계획 등 연구의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김한배 교수는 고양시의 도시경관의 정체성이 일산으로 더 유명해져 기존의 고양시 이미지와 충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체성 형성 작업과, 정발산, 창릉천, 공릉천 같은 경관자원의 활용, 나누어진 경관을 이어주는 경관계획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시경관 거버넌스 전략 측면에서는 주민들과의 경관 협정을 통해 아파트 경관가꾸기 사업을 전개하고, 브로멕스, 킨텍스, 시가화예정지구 계획을 염두에 둔 첨단문화경관 형성, 한강 연접지역 생태벨트, 통경축 형성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특히 노후아파트 단지와 녹지축 경관과 관련해 대규모 리모델링에 대비해 경관협정 사업을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 규슈대 아츠스시 대구치 교수, 슬로베니아 공간정책연구소 블라쥬 크리즈닉 교수, 경기대 이영범 교수가 일본, 바르셀로나, 런던의 도시와 경관디자인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고양시는 지역의 경관을 보전·관리 및 형성할 방안을 모색하고 도시정체성 확립과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생활 공간을 창조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관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내실을 기하고자 외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 주관, 한국경관학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윤성선 고양시 국제화전략사업본부장은 “고양시는 교통 환경 측면에서 너무 훌륭하다. 북한산과 한강을 접하고, 고양시의 보배라 할 수 있는 장항습지가 있다”며 “한강변 860만평 시가화예정지구에 대해 국가적으로 고민해서 한강과 서울까지를 연결하는 대단한 작품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