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왕 고릉제 봉행…향토문화보존회 주최

 

▲ 이번 행사에는 강현석 고양시장이 초헌관, 정재수 회장이 아헌관, 임재빈 개성왕씨 중앙종친회 이사가 종헌관을 맡았다.
왕조의 멸망을 지켜봤던 비운의 왕과, 왕의 릉을 찾아와 자결했다는 전설이 전설이 전해지는 왕비를 위한 제례가 푸르름이 높던 25일 원당동 공양왕릉에서 열렸다. 최근 새롭게 역사가 조명되고 있는 고려사의 마지막 장을 장식했지만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던 공양왕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강현석 고양시장이 초헌관, 정재수 삼우EMC회장이 아헌관, 임제빈 개성왕씨 중앙종친회 이사가 종헌관으로 참석했다.

이성계와 조선 건국세력에 의해 세워진 고려 34대 공양왕. 왕조의 멸망을 지켜본 불행한 왕이었던 그는 묘는 두 군데로 알려져 있다. 공양왕이 왕위에서 물러나 세상을 뜨게 된 강원도 삼척과 고양시 원당동에 각각 릉이 모셔져있다. 그러나 선조실록 등 고증들은 원당동 고릉을 실제 공양왕릉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 안재성 회장은 “삼척의 공양왕릉은 강원도기념물이고, 고양시 고릉은 사적으로 지정돼있다”며 “고양시와 시민들이 향토 역사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새롭게 마련된 복식을 입고 초헌관을 맡았던 강현석 시장은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힘들고 불편해 당시 조상들의 어려움을 느껴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보현정사(주지 보현스님)의 영산제, 공양왕릉제전위원회의 릉제봉행, 내외빈 소개, 음복례와 식사로 진행됐다. 새롭게 마련된 복식을 입고 초헌관을 맡았던 강현석 시장은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힘들고 불편해 당시 조상들의 어려움을 느껴보았다”며 “조상님들의 뜻을 기리고 역사를 지켜오고 계신 지역의 향토문화보존회와 여러 어르신들의 노고를 시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한학수 고양문화원장, 조인선 성균관유교신문사장, 한익수 고양시씨족협의회장, 이경무 유림서원장, 이세준 고양향교전교, 이은만 문봉서원장, 이영찬 행주서원장, 이천기 용강서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성왕씨 중앙종친회, 원신동 부녀회, 고양시중앙라이온스 회원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고양왕릉제전위원회 선호술 위원장은 “위령제는 600년을 방치해온 묘소에서 민족의 시대적 임금을 상기하고 같은 민족의 후손으로서 재향과 원혼을 기리는 행사”라며 “조상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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