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숲복원사업, 14개소 통제시설 설치

북한산에 등산객들이 임의로 만들어놓은 샛길이 대부분 사라지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행만)는 동ㆍ식물 서식지 보호 및 서식지 조각화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산국립공원내 샛길을 대상으로 숲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원면적은 1만2000㎡, 복원대상지역은 정릉 우이 구기 북한산성 수유 5개소, 보흥문, 형제봉, 영봉 하루재, 향로봉, 족두리봉, 대남문 구간 등이다. 통제시설은 14개소에 설치된다.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등산객들에 의해 지피식물들이 훼손된 탐방로와 샛길 등이 주 사업대상이며, 정규탐방로를 제외하고 무분별하게 형성된 샛길은 통제시설(목책로프)을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황마그물을 덮고, 풀포기나 나무를 이식시켜 식생을 복원한다고 밝혔다.
숲 복원사업을 위해 국립공원사무소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연인원 3700여명(1일 80명)을 5개 지구에서 분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10월 19일부터 시작돼 12월 10까지 계속된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이승록 담당자는 “정규 등산로 이외의 샛길은 원래 통행이 금지돼 있음에도 등산객들이 임의로 샛길을 만들어 다녀 산의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번 숲복원사업을 통해 사실상 샛길들은 모두 원상복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