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된 작가와 작품, 풍부한 정보…문화예술 포털 꿈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걸어야 맛인가. 내 취향에 맞는 작은 그림 한 점 아담하게 표구해 낡은 소파 위에 걸어놓고 흐뭇해하는 기쁨. 소시민들에게 문화와 미술을 향유할 권리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적자 가계부를 만지작거리는 아내를 설득해 부족하지만 여유자금도 확보하고, 소파 위에 걸렸던 뻐꾸기시계와 프린트해 액자에 끼웠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현란한 그림도 치웠다. 표구점도 알아놓았다. 이제 그림을 사러가야 한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나? 청담동, 성곡동은 아무래도 비쌀 것 같다. 인사동을 기웃거려본다. 갤러리들을 둘러보는데 도무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없다. 가격이 궁금한데 “이거 얼마에요” 하자니 많이 쑥스럽다. 화가 이름과 제목을 살짝 적으려는데 큐레이터가 다가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는다. 뭘 물어야하는지 잠시 고민하다가 “아닙니다”하고 줄행랑을 놓아버렸다.
소시민의 가상 미술애호가 도전기다. 정말 이렇게까지 어려울까. 지난 9월 문을 연 온라인갤러리 ‘퍼스트아트(대표 이상 www.1st-art.com)’는 ‘모두가 질높은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리는 세상’을 꿈꾼다. 미술품이 더 이상 전문가나 소수 수집가들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된다고 외친다. 이상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술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은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작품을 사야할지, 무엇이 좋은 작품인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알기가 어렵다. 온라인 갤러리는 무궁무진한 정보를 통해 미술작품과 작가에게 다가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

퍼스트아트는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화단과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자칫 수도 없이 많은 작품들이 저가로 난립하는 다른 온라인 갤러리처럼 ‘싸구려 화랑’이 되지 않도록 작가와 작품 엄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퍼스트갤러리에는 한번쯤 본적이 있는 작품이나 작가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 무엇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풍부한 정보는 미술에 첫발을 딛는 고객들을 안심시킨다. 쑥쓰러워할 필요없이 궁금증도 해소하고 정보를 접하면서 어느덧 미술수집가다운 지식을 겸비한 스스로를 발견하지 않을까.
퍼스트아트는 문화예술 포털을 지향하며 보다 많은 정보와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한 작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아트컨설팅, 전시와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 예술마을ㆍ도시만들기까지 사업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파주 출판단지 내 한길사 2층에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