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술도가 출시…유기농 인증 햅쌀로 제조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새롭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를 고급화한 술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프랑스의 햇포도로 만든 와인‘보졸레 누보’를 벤치마킹한 ‘막걸리 누보’다.
막걸리 누보는 서민의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막걸리를 고급화한 술로 고양시에서 5대째 95년간 막걸리를 생산하는 고양 배다리술도가에서 출시했다.
막걸리 누보는 고양시에서 올 가을 추수한 유기농 인증 햅쌀 100 %로 만든 것으로 그 특징은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막걸리 제조에 사용한 햅쌀과 막걸리 생산자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 고급화를 위해 용기도 일반적인 막걸리를 담는 페트병이 아니라 유리병을 사용해 용기 포장도 전문 디자인업체에 의뢰해 고급화했다. 그동안 흰색 플라스틱병이나 주전자에 담겨 서민의 술로만 여겨지던 막걸리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예쁜 유리병에 담겨 와인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막걸리누보는 14가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마치 부르고뉴 와인처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막걸리도 있고, 보르도 와인처럼 떫지만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막걸리도 있다. 가장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생막걸리’다. 효모균이 살아있어 마치 샹파뉴 와인처럼 톡쏘는 맛을 내는 막걸리다.
이처럼 14가지 막걸리 누보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은 묵은 수입쌀을 사용해 텁텁한 막걸리와는 달리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는 것이다.
가격은 일반 막걸리보다 2배 정도 비싸 525㎖에 4300원이다. 그러나 이미 신세계 백화점 사전예약 200병을 돌파했으며, 매일 2000병씩 내년 설날까지 한정생산할 계획이다. 같은 17일 출시되어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보졸레 누보와 막걸리 누보가 나란히 진열대에 올랐지만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은 단연 막걸리 누보가 대세다.
실제 예약판매 경쟁에서도 햅쌀로 만든 막걸리 누보가 햇포도로 만든 보졸레 누보를 크게 따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