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고양중등지회 ‘참교육 실천대회’

새로운 교육을 위해 고민하던 교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백마중학교에서는 전교조 고양중등지회(지회장 최창식)의‘2009 참교육 실천대회’가 열렸다. 특히 이번 참교육 실천대회에서는 교과분과 이외에도 새로운 학교 만들기 분과를 신설해 ‘대안학교’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는 ‘사유하는 교사, 사유하는 부모’에 대한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국어 교사들은 이번 발표대회에서 ‘독서교육’에 대해 집중했다. 이경민 백마고등학교 문학 교사는 “주당 1시간씩을 과감하게 독서에 투자했다. 2006년에 백마고 2학년들은 고전소설 5권과 희곡집 2권, 인물 평전 1권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경민 교사는 이를 위해 같은 교과 선생님들과 협의를 하고, 각 반의 독서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분배해 학년 전체가 윤독하는 방법을 택했다.
역사 교사들은 지난 해 겨울 전국과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역사 교과서 편향 논란에 대한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고양과 파주의 역사교사들로 구성된 ‘고양파주 역사교사 모임’은 당시 각 종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
과학 교사들은 과학 동아리 활동과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과학 봉사활동을 소개했다. 영어 교사들은 심리테스트를 이용한 영어 읽기 수업에 대해 발표하기도 하는 등 각 교과 영역의 교사들은 자신들의 고민이 묻어 있는 수업 방식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서는 이철국 불이학교 교장이 ‘대안교육의 상상력-그 이상과 현실’을 주제로 대안학교의 역사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철국 교장은 “이제는 공교육과 대안교육이라는 이분법적 구별에서 벗어나 상호협동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학교는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일상에서 새로운 문화와 민주주의 실천을 배워나가는 공동체가 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생생활 분야에서는 ‘종례신문’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종례신문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알림 사항, 명언 등을 담아 전달하는 소통수단이다. 김정아 정발고등학교 교사와 이연경 저동고등학교 교사는 종례 신문을 단순한 공지사항 전달에서 벗어나 소소한 일상이나 학생들과의 생활에서 느낀 점 등을 담으면서 학생들과 교감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연경 저동고 교사는 “종례신문을 통해 학생들과 기계적 관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 교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힘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