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닫힌 문을 보며 답답해하신 분이 많은 줄로 압니다. 고양신문 사이트가 5월 28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엽니다.
고양신문사는 이번 사이트 오픈에 거는 기대가 참으로 각별합니다. ‘신문’이라는 매체는 한편으로는 숨을 쉬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더할 나위없는 ‘벽’이기 때문입니다.

그간의 고양신문 사이트는 신문을 온라인에서 본다는 것 외에는 종이신문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게시판을 열어 조금 더 쉽게 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고양신문은 어떻게 하면 ‘신문’이 항상 열려있어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그 결과가 이번 개편된 사이트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양신문 온라인 신문은 본사기자와 독자의 벽이 없습니다. 누구나 고양신문의 기자가 되어 기사를 올리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 오마이뉴스를 시작으로 많은 온라인신문들이 시도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또 기사별로 게시판을 붙여 누구나 기사에 대한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기사가 쟁점이 될 경우에는 투표로 고양시민의 의견을 모아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긴 호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실 분은 고정연재란을 내드립니다.

아직은 방 하나를 마련하는 것에 그쳤지만 무엇보다 고양신문이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여론광장’과 고양시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요긴한 여러 게시판입니다.
인터넷이 갖고있는 가장 위대한 힘은 ‘소통’과 ‘나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은 △아이를 키우는데 품앗이 할 수 있는 ‘아이 함께 키워요’, △동호회 활동으로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모입시다’, △이웃의 어려움에 눈을 돌리도록 도와주는 ‘사랑해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론광장’에서는 시정에 대한 비판과 제안을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을 시민 스스로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가는 광장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고양신문에서는 그곳에 여론이 고이면 대안만들기에 필요한 ‘모임’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드릴 수도 있고 ‘정보’를 드릴 수도 있으며 ‘여론’이 힘이 될 수 있는 여러 방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춰왔던 사실을 폭로하여 그 정보를 나누는 일이 예전에는 언론의 주요기능이었습니다. 감히 ‘계도’라는 말이 횡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TV, 신문 등 미디어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고양시에서 지역신문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할까요? 생활밀착형 기사, 지역에 숨겨져 있던 사실을 발굴하는 탐사기사가 언뜻 고양신문의 활로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참역할은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생산된 정보가 시민의 참여를 통해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활로를 찾아가는가… 그 전과정을 함께 하는데 지역신문의 역할이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이 크게 변하는 시기, 행정도 어떤 전문가도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시대, 그 한가운데에 고양신문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고양신문에 힘을 나누어주십시오. 고양신문의 온라인 기자가 되어 신선한 뉴스와 정보를 쏟아주고 더 행복한 ‘고양살이’에 필요한 ‘대안만들기’에 동참해 주십시오. 고양신문은 그 전과정에 함께 함은 물론, 소정의 원고료로 여러분의 노력에 보답하겠습니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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