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봉사회, 다문화가족과 흥겨운 잔치

▲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다문화'가족보다도 '고양시'가족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한국이 좋아 고양시에 자리잡은 이주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한 가족, 다문화 가족 큰 잔치’가 지난 17일 화정동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렸다.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회(회장 윤화순)에서 마련한 다문화가족 큰잔치는 50여명의 봉사회원들과 가깝게는 중국이나 일본, 멀게는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의 결혼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가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가정의 생후 3개월 아기부터 시부모님까지 온가족이 함께 참석해 국가를 초월한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지난 3월 가진 친정어머니 결연식을 통해 그동안의 정을 나눈 봉사회원들과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식사와 개회식을 마치고 시작된 2부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다문화 자녀들의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당당하게 나와서 마이크를 잡자 굳어버린 아이 조차도 바라보는 이들에게 박수와 갈채를 받았으며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10년전 일본에서 와 세 자녀를 두고 있는 ‘우치다 히로코’씨는 올 한해동안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회에서 마련한 한국생활적응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최우수 참가자로 수상했다.

다문화 가정의 이주민들을 국가별로 하나하나 소개하며 2시간 반 동안의 행사를 끝마치면서 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윤화순 회장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자주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고양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위탁을 받은 만큼 더욱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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