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한파와 계속된 눈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28일. 원흥동 강일창(고양시 자생화 영농조합법인) 회장의 ‘초당 야생화(본지 788호 소개) 농원’에는 따끈따끈한 야생화차 한 잔이 추위를 녹이게 하였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마당에는 낙상홍의 붉은 열매가 눈밭에서 진가를 발휘하였고, 농원 안에는 성급한 철쭉과 장수매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다. 설중매는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를 한껏 부풀리고 있었다. 강일창 회장은 “여러 가지 문헌을 찾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5년 째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깊은 산속과 벌과 나비들이 많이 찾는 꽃과 나무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 이슬 속에서 한 잎 두 잎 따서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했다.

이곳엔 소담하게 피어난 야생화 꽃을 보며, 주인장의 정성으로 덕음과 말림을 반복한 야생화차를 맛볼 수도 있고 원하면 잎차와 꽃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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