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행주로터리클럽 회원들 직접 고치고 예산도 지원

지난 1월 16일 능곡동의 노인회관에서 마을 잔치가 있었다. 이 날은 국제로타리 3690지구 고양행주로타리클럽(회장 정종식)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마무리하는 날이었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능동 부녀회(회장 조영자)와 노인회(회장 이규훈) 산악회(회장 이중구)등에서 비용을 마련해 국수잔치를 준비했다.

능동 마을회관 내 여성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방은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추웠다고 한다. 또한 부엌이 문밖에 있었기 때문에 간단히 점심이나 간식을 먹으려고 해도 많이 불편했다고 한다.

허름한 노인회관 시설이 안타깝기만 했던 고양행주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시설개선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지구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말끔하게 고쳐 주었다. 총 2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고, 각자 전문 기술을 발휘하였으며, 도배 등은 업체에 맡겼다고 한다. 천정과 벽 등 단열이 필요한 곳에는 석고를 붙였고, 부엌 쪽 벽을 터서 부엌을 내부에 들여놓았고 바닥에는 보일러를 연결했다.

할머니들은 방안에서 부엌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쁜 모양이다. 조영자 부녀회장은  “부엌이 밖에 있어서 밥해먹기 힘들었는데, 우리는 무조건 고맙지요!”라며 손님 치르느라 바쁜 중에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기업가와 전문직종자 간에 친선을 도모하고 열정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국제적인 봉사기구인 로타리클럽의 지역클럽인 고양행주로타리클럽은 장학금 지급 및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 일산 신애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이중구 시의원은 “도시화되어 이웃 간에 정을 나누기 어렵게 된 고양시에서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된 것은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위한 봉사활동의 밑불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종식 고양행주로타리클럽 회장은 “노인회관 시설이 부족해 늘 안타까웠는데, 회원들의 힘으로 시설을 고쳐드릴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며 “어르신들이 좀 더 따뜻하고 편리해진 시설에서 더욱 화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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