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청소년 봉사은행…살가두 아프리카 사진전 홍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급증해가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 (사)소비자시민모임 고양지구(대표 김순환)에 의해 마련되었다.
지난 1월 6일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시작된 세바스치앙 살가두 <아프리카> 사진전과 함께 출범한 ‘기후변화를 막는 e-천사 청소년 봉사은행’이 바로 그것이다.
e-천사는 지구(Earth), 에너지(Energy), 경제(Economy)를 의미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기후변화 프로그램과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실제생활에서의 적용과 실천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후변화리더로 활동하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아프리카 사진전과 연계하여 맞은 편에 자리를 두고 관람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전을 통해 계속되는 분쟁과 악화되는 환경 속에서 황폐해진 아프리카를 적나라하게 느낀 관람객들이 프로그램 행사장에 남긴 ‘천사의 날개’에는 그동안 지구환경, 에너지 절약에 무관심해온 자신에 대한 반성과 각오를 담았다.
메시지 보드를 빼곡히 채운 날개 모양의 쪽지 중 ‘채윤’이라는 한 어린 소녀는 “전쟁으로 인해 평화가 사라진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자연재해로 인해 남태평양의 두발루는 바다에 잠기고 있습니다” 며 “반기문 사무총장, 위기에 처해있는 나라를 구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들은 아프리카 사진전 관람기를 제출받고, 관람 후에는 2단계로 집 안에 온도계를 걸어두어 상시 적정 온도를 체크하여 불필요한 냉난방을 줄이는 등 실천봉사활동을 독려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며 쓰지 않는 가전기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등 그동안 알고 있고 쉽게 할 수 있지만 무관심하게 지나쳐왔던 탄소 줄이기 활동 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3단계로는 영어로 소개하는 교육에 참가, 4단계에는 홍보를 통한 친구 e-천사 만들기로 총 4단계로 이루어진 활동은 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2~8점의 봉사점수가 부여된다. 4단계를 모두 성공한 청소년에게는 가산점수가 부여되며 적립된 봉사시간과 활동 점수에 따라 e-천사 청소년을 대한민국 소비자대표로 UN 등 국제활동에 참여시키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e-천사는 부모가 소시모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후, 소시모가 발급하는 청소년 봉사은행통장에 소시모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봉사점수를 적립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20일에는 손기호 의정부지방검찰청고양지청 부청장을 비롯한 검사단과 강재철 의정부지방법원고양지원장을 비롯한 판사단이 각각 참석해 그 의미를 함께 나눴다.
부천에서 자녀와 함께 아프리카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다가 이곳 청소년 봉사은행에 참가하게 된 백을례씨(39세)는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지켜야하는 지구를 아이들에게 알리자는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고 오히려 여기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며 “내일 중학생인 큰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아프리카전을 보러 올 것인데 여기에 꼭 와보라고 권할 것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청소년 3단계 교육 프로그램은 29일 오전 10시에 덕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작년 12월 있었던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관심을 모았던 영어동화책 ‘We care for our climate’을 교재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