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푸른 고양 자연생태분과 공릉천 지도책 발간

높푸른 고양 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유재덕)의 자연생태분과(분과위원장 박병삼:벽제초교사, 본지 806호 소개)에서 드디어 지난 27일 공릉천 생태지도를 발간하였다.
공릉천 지도책은 저어새 뿐만 아니라 고양시를 찾는 모든 철새들을 관찰하고 돌보느라 아직도 결혼을 미루고 있는 박 위원장과 분과위원들이 땀방울로 탄생된 책이다.
여름철 풀숲의 모기에게 물리기도 하고 뙤약볕을 맞으며 검게 탄 얼굴일 때도 있었고, 한겨울에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을 헤치며 공릉천 구석구석을 탐사하며 4년여 동안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얻어낸 지도책이다.
고양시 강중에서 고양의 북쪽인 양주에서 발원하여 개리와 재두루미가 도래하는 오두산 전망대 쪽으로 흐르는 공릉천은 한강 하구에 비하여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탐조를 즐길 수 있다. 공릉천 구간인 ‘맑은 물 관리사업소’ 앞 절벽에는 검은댕기해오라기와 수리부엉이, 쇠백로 등이 먹이를 먹기 위해 춤을 추거나 목을 움츠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대자산에서 최영 장군 묘 가는 길에는 자생식물을 관찰하기 좋은 곳이며, 습지 식물로 정화작용이 뛰어난 고마리 군락이 이어지고 청아한 빛깔의 물봉선 군락도 만날 수 있다.
박병삼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뛰어난 자연 환경을 나타내는 공릉천을 이번에 알릴 수 있어서 그동안의 고생이 보람으로 기억되고, 이왕이면 공릉천 자전거 도로가 물가 바로 옆보다는 뚝방 위쪽으로 난다면 새들을 배려하게 될 것 같다”고 뜻을 밝혔다.
공릉천 책자는 공공기관을 비롯하여 2월 말에 있을 높푸른 고양 정기총회에서 배포되며 벽제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공릉천 주변 학교와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도 배포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