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민주당 실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성 전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는 고양시장후보 추대 대회를 방불케 하는 정치행사였다.

최성 전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김진표 최고의원, 송영길 최고의원 등 민주당의 실세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권노갑 고문, 김희선 국회의원 등 DJ정권 실세들까지 참여했다. 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와 심관섭 국민참여신당 준비위원장, 이춘열 무지개연대 대표 등 지역 내 진보진영에서도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가 MB대 반MB의 정치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최성 전 국회의원이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공식적인 행보로 여겨진다”며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최성 전 의원이 고양시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고 노골적인 지지발언을 했다. 이어 박주선 천정배 송영길 김진표 등 전·현직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축사에 나서 최성 전 의원의 고양시장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지지했다.

김현미 민주당 일산을 지구당위원장은 “오는 지방선거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MB정권의 반민주성을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진보 개혁세력의 기대를 모아 발족하는 무지개 연대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성 전 의원은 “시장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숱한 고민이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지지와 지원에 힘입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역사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진정한 목민관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한 출마예상자는 “민주당내 실세들이 다 모여 노골적인 지지발언을 하면 당내 공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참 갑갑하다”며 “시민 공천배심원제 등 참여제도에 기대를 걸어보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성의원은 출판기념회의 여세를 몰아 29일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