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팀 풍물패 장례지원 생계지원 다양한 활동

송포농협 지도과 이명숙 과장<사진>이 농협 입사 5년도 채 못돼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상 이후 축하도 많이 받고 격려도 많이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선배들의 얼굴 보기가 부끄러울 만큼 미안하다고.
“이제 입사 5년도 못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어깨가 너무 무거워요. 제게 주는 상이 아니라 우리 송포농협과 조합원님들께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대신 받았습니다.”
이명숙 과장이 맡은 업무는 농협 지도과 복지업무. 조합원 조직과 함께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는 업무이다. 봉사와 나눔, 기부의 문화를 확산시키며 자연스럽게 조합원 조직 운영도 활성화 됐다. 이명숙 과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직은 실버봉사단과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부녀회, 원로청년회 등이다.
우선 실버봉사단을 중심으로 농촌사랑예술단을 만들어 하와이 훌라 댄스팀을 구성했다. 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재능 봉사단이다. 실버봉사단 댄스팀은 경기지역농촌사랑예술단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가장 유명한 농협 예술단이 됐다. 또 실버봉사단과 여성조직들이 모두 함께하는 송포농협 두레풍물패는 전국 농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녀가 주력한 두 번째 사업은 장례지원봉사였다. 조합원들의 경조사 중 가장 다급하고 절실한 도움이 바로 장례라고 판단한 이명숙 과장은 바로 실버봉사단 장례봉사팀을 꾸렸다.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젠 40명이 10명씩 4개의 팀을 이뤄 장례전문업체보다 효율적인 장례 지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조합원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 이었다. 조합원들에겐 그 어떤 경제적 혜택보다 고맙고 자랑스러운 혜택이었다.
실버봉사단 이외에 여성조직들은 공동소득사업을 통해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은 5개 지역 초등학교의 결식아동 급식비를 지원하고 하고 있고 26개 마을회관에 쌀을 지원하고 있다. 또 농가주부모임은 형편이 어려운 4가구에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고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조합원님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보면서 저도 감동을 받는답니다. 송포농협의 훌륭한 홍보대사이신 조합원님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예요.
밤낮도, 주말도 없이 뛰어다니는 자신을 늘 응원해주는 남편과 아들 세일이를 위해서라도 훌륭한 복지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명숙 과장은 큰 상이 너무 이르다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늦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