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 야당리 '쥐눈이 콩마을'

쥐눈이콩된장 뚝배기 나물비빔밥 ‘별미’
파주시 교하라고는 하지만 탄현 신도시에 더 가까운 야당리에 자리잡은 ‘쥐눈이 콩마을’은 넓은 대지에 140여 석을 갖춘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이다. 몇 년 전부터 고양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원당동 ‘쥐눈이 콩마을’의 분점이기에 된장, 청국장 등 주요 재료들은 본점에서 마련한 것을 사용한다.
외식사업을 준비하면서 전국을 다니며 하루에 9번 시식을 했던 적도 있다는 허진숙 대표는 그 많은 음식 중에서도 쥐눈이 콩을 이용한 음식의 영양과 맛에 매료되어 선택하게 되었다며,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여러 동문들이 알려주는 정보와 스스로 발품을 팔아가며 쌓은 지식을 더하여 야당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콩 가운데서도 까맣고 윤기가 나는 쥐눈이콩은 약콩 또는 서목태(鼠目太)라고도 한다. 쥐의 눈을 닮았다고 서목이라는 말을 쓰고, 영양분이 풍부해 갖가지 병을 예방한다고 약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야당점 ‘쥐눈이 콩마을’은 쥐눈이 정식, 숯불제육볶음, 오리훈제, 쥐눈이콩 두부김치, 도토리전, 코다리 바베큐, 시레기 수제비, 빠글장과 접시밥 등 쥐눈이 콩을 주재료로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묵으로만 먹는 도토리가루를 미리 반죽했다가 묵은 김치와 부추를 넣고 얇게 부친 도토리전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넉넉한 크기의 코다리 바베큐 역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빠글장과 접시밥이다. 3년 묵은 쥐눈이 콩으로 만든 된장과 대파와 시레기 등을 뚝배기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 되직해 진 빠글장에 6가지 나물을 넣고 들기름에 비벼먹을 때 토속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140여 석이 준비된 넓은 공간이기에 생일잔치, 회식 등의 단체 손님들의 예약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생일잔치를 미리 예약하면 서비스로 미역국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을 만들었다가 내지 않기 때문에 늘 손님들이 기다려야 한다며 미안한 마음에 더 정성들인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다는 쥐눈이 콩마을엔 황토방에서 잘 발효된 된장처럼 담백하고 구수한 인정이 듬뿍 들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