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밭마을 정월대보름행사 8회째…지역축제 자리매김
성성동 진밭마을은 낮에는 농악으로 흥을 돋구고 지신밟기를 하여 액운을 쫓아내고, 달이 떠오르는 밤이 되면 달을 향해 한해의 소원성취를 비는 정월 대보름 우리 고유의식을 고스란히 간진한 곳이다. 음력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고양시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8회 경인년 정월대보름놀이를 오는 2월 28일 오후 4시 일산동구 성석동 2007번지 진밭마을에서 개최한다.
경인년 정월대보름놀이를 이끌어갈 성석농악 두레보존회(회장 김병철)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 42호로 지정된 성석농악을 이날 재현하며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향토 풍속을 되살린다.
2부로 나눠지는 이날 본행사는 행사장 인근에서 관중을 모으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성석농악 두레보존회의 길놀이 및 농사놀이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경기민요·태평무 등 국악인 초청마당과 사회자가 정월대보름과 지역문화에 관련된 세시풍속을 질문하고 맞히는 사람들에게 협찬사에서 제공한 선물과 부럼, 불깡통 등을 나눠주는 행사인 퀴즈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어 성석농악 두레보존회가 전통적으로 농사를 짓던 시절에 농사를 지으며 불렀던 소리를 재현하여 공연한다. 모찌기, 모내기, 김매기 소리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농사소리 공연은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소리라서 열소리라 불린다.
다음은 미리 만들어 놓은 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면 각자가 만들거나 현장에서 구매한 달마중을 달집에 대고 불을 붙인 후 다 탈 때까지 달님에게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비는 행사인 달집 및 소지문 태우기, 달마중놀이가 펼쳐진다.
2부 행사가 무르익을 때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펼쳐져 대형 폭죽과 함께 밤하늘을 장식한다. 이 때 참가자들은 불깡통돌리기, 장작불놀이, 달점보기 등 구멍을 뚫고 줄을 매단 깡통에 불덩어리를 넣고 둥글게 돌리며 노는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성석농악 두레보존회 김병철 회장은 “이러한 문화축제를 통하여 어른들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정월대보름의 풍습을 익히며 정서를 함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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