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진밭두레보존회, 풍년기원 정월대보름 놀이

2월의 마지막 날이던 28일. 정월의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 놀이 행사가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열렸다. 고양문화원(원장 한학수)과 진밭두레보존회(김병철 회장)가 함께 준비한 이번 정월대보름행사는 대보름달처럼 크고 풍성하게 준비됐다.
한학수 문화원장은 "진밭마을 주민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고양의 큰 축제로 살려나갈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양문화원은 지역민들이 오래도록 보존해 온 아름다운 전통이 잘 이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진밭두레보존회 회장은 “우리 정월대보름 놀이 행사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듯이 여러분들의 생활도 풍성하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2호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가 주관하였던 이번 행사는 진밭두레의 길놀이 및 농사놀이 공연으로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쳤다.
환뫼사물(정발초)의 모듬북 공연은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고양시 국악협회장이며 중요 무형문화재 제19호 이수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1호 이수자인 김권수(본지 810호 소개) 회장과 문하생들이 노랫가락, 양산도, 태평가 등 흥겨운 우리 가락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오곡밥과 어묵 등을 먹으며 퀴즈 맞추기를 하였고, 오색 종이에 정성껏 적은 소원들은 대형 달집에 매달기도 하였다.
그리고 불 깡통 돌리기 및 연날리기와 폭죽놀이 등을 하였고,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복을 빌어주기 위하여 꽹과리 가락에 맞춰 고사덕담을 하며, 무대 위에 마련된 고사상에 강현석 고양시장과 시민들이 절을 하며 소원을 빌었다.
이번 정월대보름은 날씨가 흐려서 구름 너머에 있는 달에게 소원을 빌며 소원 담은 달집을 활활 태웠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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