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 1799번지에 소재한 하늘초등학교 바로 옆, 학교부지 경계와 맞닿아 있는 절대 정화구역에 높이가 40미터, 길이는 210미터나 되는 골프 연습장을 건설하느라 온통 파헤쳐져있다.
허가를 해준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YMCA 골프 연습장은 청소년 시설로서 청소년 골프 인재 육성을 위한 것으로 인허가에 있어서도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주무관청인 고양시에 묻는다. 지난 2009년 7월 10일 개정한 청소년 활동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청소년 수련시설의 시설 기준에서 체육활동장과 관련해 골프장, 골프연습장 등은 제외 한다고 하고 있다. 이를 알고도 허가를 해 준 것인가?
서울YMCA 일산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에서는 ‘청소년 수련, 기업, 교육 및 단체행사, 가족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친 자연 스포츠 및 체험중심의 특성화된 수련활동과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리조트’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서울YMCA가 생명과 환경, 교육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서울YMCA수련장 주변은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몇 개 남지 않은 작은 숲으로 아파트와 회색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주변 환경 속에서도 초록빛의 나무들과 신선한 숲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일반 청소년들을 위한 것도 아닌 특정한 몇몇의 청소년들만을 위한 시설을 지으면서 본인들이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내세운 원칙에도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골프연습장으로 인해 발행할 수 있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아이들 통학에서의 안전 문제, 10여미터 인접한 곳에서 날아오는 골프공에 대한 공포감과 120타석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의 골프공 치는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 등 아이들의 교육환경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고양시는 초등학교는 소음이 55db를 초과해서는 안 되는 법을 어기고, 절대구역 안에 공교육을 우선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허가를 취소하라.
둘. 서울YMCA골프 연습장 공사 시작 전 학교 측, 학부모, 주민들에게 사전 동의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한 점을 서울YMCA는 사과하고 고양시는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현재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진정어린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여 문제를 해결하라.
공사를 강행하는 서울YMCA는 골프연습장 건설을 백지화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시민운동단체로서 공공성과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는 장삿속이 아닌 교육환경을 걱정하는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 고양여성민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