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받이터 눈조각 부랴부랴 포크레인으로 해체

▲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해받이터 광장에서 있었던 눈축제로 사용된 눈조각상이 최근까지 3월째 남아있었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지난 13일 포크레인을 동원해 눈조각상을 해체, 지금은 눈들이 잘게 부셔져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고양 아람누리 해받이터 광장에서 개최했던‘고양 스노우잼 2009’행사의 뒤처리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해받이터 광장의 대형 호랑이 형상의 눈조각품이 행사 후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처리되지 못한채 상당부분 남아있어 아람누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작년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아람누리 크리스마스 겨울축제로 열린‘고양 스노우잼 2009’행사는 대형 눈조각품을 비롯해 1000개의 눈사람을 조성해 도심 속 크리스마스를 맞은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양문화재단 문화사업팀은 이 행사를 위해 해맞이터 광장에 인공눈을 뿌려 쌓아놓은 다음 눈 조각 전문가들을 시켜 대형 호랑이형상으로 조각하도록 했다. 경인년을 맞아 조각된 대형 호랑이 조각상 속에는 구멍을 뚫어놓아 그 속에 시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치해 놓았다. 그러나 최근까지 호랑이 형상의 꼬리부분은 어느 정도 녹아 처리되었으나 몸통부분은 단단히 언 채로 있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올해 눈이 많이 오고 유독 추워 눈이 더욱 얼어붙어 쉽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한다.

박수용 공연장운영팀장은 “호랑이 형상 밑에는 얼음이 언데다 위에 눈이 쌓였는데 눈조차내려 단단해졌다”며 “얼음을 깨어 잘게 쪼갤 수 있는 장비를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쉽게 남아있는 눈조각을 해체하지 못하자 고양문화재단 시설운영2팀은 부랴부랴 지난 13일 작은 포크레인을 동원, 눈조각을 잘게 부서놓은 상태다.

고양문화재단 박영우 시설관리2팀장은 “남은 눈덩어리를 작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잘게 부서 놓았으며 밑바닥에서 2∼30㎠ 가량 눈들이 쌓여있는 상태로 군데 군데 밑바닥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해받이터 광장이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크레인,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야 하는데 이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 조금씩 눈을 제거한 다음 작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눈덩어리를 해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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